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에”…폴란드 “매우 부정적 신호”
[앵커]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하루 만에 철수를 선언한 바그러 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행방이 묘연했었는데요.
벨라루스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이 사실을 밝히며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벨라루스행도 환영한다고 했는데,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매우 부정적 신호라며 우려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입국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의 벨라루스행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려진 군사기지 중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들의 전투 경험이 벨라루스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우리는 바그너 지휘관들에게 그들의 전술, 무기, 공격 및 방어 작전을 어떻게 수행하는 것인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값을 매길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그너로부터 얻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에게 러시아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거나 벨라루스로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바그너가 벨라루스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변국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매우 부정적인 신호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동쪽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제이 두다/폴란드 대통령 : "바그너 수장뿐만 아니라 바그너 그룹의 형태로 사실상 러시아군의 이전은 우리에게 매우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러시아 내 바그너 조직의 변화도 시작됐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혐의에 대한 수사 종결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이 보유한 대형 군사 장비 인수에 나섰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 인건비와 프리고진에게 돌아간 국방부 조달 비용 등으로 지난 1년간 2조 5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며 사용처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바그너그룹의 아프리카 활동과 관련해 임원 1명과 업체 4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GS 지하주차장 설계도 입수 “기둥 70%에서 보강 철근 빠져”
- [영상] “제 친구 중에…” 법안 설명하다 눈물쏟은 의원, 왜?
- 대한민국이 젊어진다…오늘부터 ‘만 나이’ 통일
- 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에”…폴란드 “매우 부정적 신호”
- 무게 500kg 소 ‘필사 탈출’…“시집가기 싫소”
- 국정원 직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문건 지시”
- 대낮에 건널목 덮친 ‘만취 차량’…1명 사망·2명 부상
- 영아살해, ‘출생 후 24시간’이 고비…“고립 피하게 해야”
- “밀값 떨어지니 라면값 내려라” 정부 개입 괜찮나?
- ‘킬러문항 배제’ 효과 논쟁…‘대통령께 배운다’ 발언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