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프로야구…선두싸움에선 LG, 하위권에선 한화가 웃었다

이규원 2023. 6. 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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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오지환 첫 대포…LG, SSG 대파하고 1위로 정규리그 반환점
페냐 출혈 투혼·김인환 2타점 결승타…한화, 1005일만에 5연승
LG 오지환이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시즌 1호 홈런인 투런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주장 오지환의 시즌 첫 홈런 등 공수에서 활약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대파하고 정규리그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의 출혈 투혼과 4번 타자같은 2번 타자 김인환의 2타점 2안타의 활약에 힘입어 kt wiz를 꺾고 2020년 9월 20∼25일 이후 2년 9개월, 1005일 만에 신나는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벌인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홈런 3방 등 안타 18개를 몰아쳐 14-0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딱 절반인 72경기를 치른 LG는 SSG를 0.5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LG는 강력한 방망이로 SSG 선발 오원석을 초반에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1회 선두 타자 홍창기의 안타와 2사 후 오스틴 딘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먼저 뽑은 LG는 곧바로 터진 오지환의 우월 투런포에 힘입어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개인 최다인 홈런 25개를 친 오지환의 올해 1호 홈런이 정규리그 딱 절반을 치른 이날 터진 셈이다.

LG는 3회 문성주의 우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4회말 위기를 넘긴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LG는 5회 4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선두 김민성이 좌중간 솔로 아치로 포문을 열자 1사 2, 3루에서 오스틴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오스틴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으려고 앞으로 달려 나왔지만, 글러브에 못 담고 뒤로 흘렸다.

곧바로 오지환이 8-0으로 도망가는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김민성은 6회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려 3타점을 수확하고 오지환(4타점)과 대승을 쌍끌이했다.

SSG는 3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SSG는 6회 1군 경기에 한 번도 안 나온 데뷔 2년 차 왼손 투수 이기순을 올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단 1안타만 허용하는 눈부신 역투로 6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 김인환이 결승타를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2년 9개월만에 5연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4번 타자 윌리엄스, 환상 수비에 사구로 1타점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kt wiz를 4-1로 꺾고 2020년 9월 20∼25일 이래 1천5일 만에 신나는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부상 투혼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페냐는 2회초 오른쪽 엄지손톱에 출혈이 있었으나 간단한 응급 처치 이후 역투를 이어갔다.

페냐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의 완벽투를 던졌다.

한화는 2회말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김태연이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1인 5회말 kt 선발 고영표가 무너지면서 한화 쪽으로 서서히 기울었다.

고영표는 안타와 볼넷, 폭투를 잇달아 허용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김인환이 우익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7회말 이진영의 땅볼, 김인환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추가 점수를 냈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윌리엄스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서 몸 맞는 공으로 1타점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 윌리엄스는 7회초 상대 강현우의 타구를 전력 질주해 몸을 날려 잡아내며 홈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롯데 포수 유강남이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유강남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분위기 쇄신' 롯데 기사회생

코치진 이동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9회말에 터진 유강남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눌렀다.

1회 잭 렉스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앞서간 롯데는 6회초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갔다가 이날 1군에 올라온 오재일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쫓겼다.

7회에는 구원 김상수가 이재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해 2-3으로 패배 일보 직전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삼성 왼손 구원 투수 이승현이 원아웃 후 볼넷 2개를 내준 덕에 이젠 역전 주자마저 내보낸 롯데는 이승현의 폭투로 1, 3루로 이어갔다.

안치홍의 땅볼 때 전준우가 득점해 3-3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유강남이 이승현의 높은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굿바이 홈런을 쐈다.

두산 정수빈이 8회말 2사 1루에서 역전 1타점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옆은 정수성 코치. (서울=연합뉴스) 

■ 두산 정수빈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 결승타에 NC 5연패 수렁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3-2로 제압하고 NC를 5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불펜 싸움에서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2회 양석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최원준을 내리고 정철원을 7회 마운드에 올렸다.

NC는 기다렸다는 듯 박건우, 천재환, 김주원의 징검다리 안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일격을 당한 두산도 8회 NC 불펜 류진욱을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보냈다.

정수빈은 허경민의 내야 안타 때 득점해 3-1로 격차를 벌렸다.

NC는 9회말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박세혁의 2루타, 김주원의 좌중월 3루타로 1점 차로 쫓아갔으나 손아섭과 서호철이 진루타를 못 쳐 그대로 무릎 꿇었다.

키움 김혜성은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1, 2루에서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연합뉴스)

■ '김혜성 역전 스리런' 키움, KIA에 8-1 7회 강우콜드게임 승리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8-1로 완파했다.

키움은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김혜성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김혜성은 KIA 선발 이의리의 시속 152㎞짜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키움은 3-1로 앞선 5회초 이의리가 볼넷을 남발한 틈을 타 2사 만루 기회를 잡고, 이형종의 2루타와 송성문의 3루타, 임지열의 중전 안타로 5점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경기는 7회초 키움 공격 때 비로 중단됐고, 심판진은 비가 그치지 않자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1실점 투구로 완투승을 따냈다. 올해 두 번 나온 완투승은 모두 강우콜드 게임에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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