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리턴매치, 반등, 더블, 첫 승... FA컵 8강 '키워드'

박찬준 2023. 6. 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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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이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를 시작한다.

K리그1 순위싸움이 치열하지만, 8팀들이 모두 FA컵 우승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리그 순위도 7위인만큼, 다음 시즌 ACL 진출을 위해서라도 FA컵 승리가 중요하다.

2022년 챔피언이자 FA컵 최다우승(5회)를 기록 중인 전북 입장에서는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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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A컵이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를 시작한다. 올 시즌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이제 8팀만이 남았다. 모두 K리그1 팀이다. 이제 세 번만 이기면, 다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설 수 있다. K리그1 순위싸움이 치열하지만, 8팀들이 모두 FA컵 우승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FA컵 8강은 28일 오후 7시 동시 킥오프된다.

8강전에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치업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광주FC의 경기다. '리턴매치'다. 두 팀은 나흘 전 광주전용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광주가 2대0으로 승리했다. 새롭게 전북 지휘봉을 잡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 출신)의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이정효 광주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페트레스쿠 감독이 맡았던 전 소속팀 클루지의 경기를 분석,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와 광주의 완승을 이끌었다.

데뷔전 패배를 안은 페트레스쿠 감독 입장에서 이번 FA컵은 꽤 중요한 경기가 됐다. 연착륙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리그 순위도 7위인만큼, 다음 시즌 ACL 진출을 위해서라도 FA컵 승리가 중요하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핵심 자원인 김진수 백승호 김문환 홍정호의 출전이 어렵다. 페트레스쿠 축구 색깔을 내기에 물리적 시간도 부족하다. 일단 광주가 로테이션을 천명한만큼, 무게감 면에서는 전북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2022년 챔피언이자 FA컵 최다우승(5회)를 기록 중인 전북 입장에서는 고비를 맞았다.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매치업 열쇠는 '반등'이다. 인천은 지난 주말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최근 이어진 6경기 무패행진이 마감됐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불렸던 인천은 9위에 머물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FA컵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한다. 수원은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수원은 리그 최하위다. 지난 주말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0대1로 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1무5패다. 전북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리그에서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올 시즌 첫 승을 인천으로부터 따냈다. 수원은 2019년 이후 4년만의 FA컵 4강을 노리고 있다.

울산의 키워드는 '더블'이다. 울산은 현재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막 반환점을 돌았는데 2위와의 승점차가 13점에 달한다. 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선 울산은 내친 김에 FA컵도 노리고 있다. 울산은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울산은 올 시즌 제주를 상대로 두 번 모두 이겼을 정도로 강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8골을 퍼부었을 정도로 내용면에서도 압도했다. 울산은 지난 주말 인종차별 징계와 부상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대구FC에 3대1 완승을 거뒀다.

윤정환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강원FC는 '첫 승' 도전에 나선다. 강원은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윤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주말 수원FC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공격적인 색채를 가미하며 호평을 받았다. 상대 포항이 김기동 감독의 '팔색조' 용병술을 앞세우며 순항하고 있지만, 부상자가 많아 이변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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