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설경구·도경수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김용화 감독 믿었다”

이승미 기자 2023. 6.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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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56)와 도경수(30)의 뜨거운 브로맨스가 시작된다.

이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SF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제작 CJ ENM스튜디오, 블라드스튜디오)을 통해 지구와 달 사이, 38만3000km의 거리를 오간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는 사고로 혼자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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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초 달 탐사 소재 SF영화 ‘더 문’ 설경구&도경수
설경구
김용화 감독의 세계를 믿고 출연 결정
몸 만들기? 경수랑 투 샷이 없어 다행
도경수
늘 혼자 촬영하니, 감독님과 가까워져
블루스크린 촬영 거의 없이 세트 구현
김용화 감독, 배우 도경수, 김희애, 설경구(왼쪽부터)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배우 설경구(56)와 도경수(30)의 뜨거운 브로맨스가 시작된다. 이들은 한국영화 최초로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SF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제작 CJ ENM스튜디오, 블라드스튜디오)을 통해 지구와 달 사이, 38만3000km의 거리를 오간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는 사고로 혼자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다. 설경구는 지구에서, 도경수는 달에서 각각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싸운다. 두 사람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서로 떨어져서 목소리만 들으며 연기했다. 다음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했을 만큼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돌이켰다.

●설경구 “김용화 감독과 17년 만에 약속 지켜”

김용화 감독은 2003년 데뷔작 ‘오! 브라더스’를 선보인 후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설경구를 잊을 수 없다. 설경구가 먼저 김 감독에게 다가가 “데뷔작을 잘 봤다. 다음에 꼭 함께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김 감독은 당시의 설경구를 떠올리며 “이제야 드디어 만나게 됐다”고 감격했고, 설경구는 “‘더 문’을 만나기 위해 17년을 기다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을 모은 감독에 대한 신뢰 때문에 시나리오도 읽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죠. 과연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김 감독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설경구는 비극적인 사고로 대원들을 모두 잃었던 과거를 짊어지고 사는 재국의 아픔과 예민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 함께 연기한 김희애는 “식사 시간에 뭘 드시는 걸 본 적이 없다. 늘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몇 천개씩 했다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도경수와 한 화면에 나오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만약에 ‘투 샷’이 계속 나오는 영화였다면 새벽 3시가 아니라 1시에 일어나서 줄넘기를 더 많이 하고 뼈만 남도록 살을 뺐을 거예요. 하하!”

배우 도경수와 설경구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MC의 질문에 웃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도경수 “우주센터 선배님들 부러웠다”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선우를 연기하며 현장에서도 대부분 혼자서 촬영을 소화했다. 극중 인물이 느꼈던 고립감과 외로움을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어느 날 감독님께서 지구의 우주센터 분량 촬영분을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거의 50여 명의 배우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늘 혼자 촬영하고 대기실에서도 혼자 앉아있었는데 그렇게 여러 선배님들이 함께 연기하는 걸 보니 정말 부러웠어요. 하지만 감독님과는 어느 때보다도 대화를 많이 나눠서 정말 가까워졌어요.”

미지의 공간인 달에서 연기해야 했지만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다. 실제 달을 연상시킬 만큼 리얼하게 구현된 세트 덕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우주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구나”라고 확신이 들었다. “달에 있었지만 오히려 CG 촬영을 위한 블루스크린 촬영이 거의 없었어요. 그 정도로 모든 걸 실제로 구현해주셨죠. 우주선이나 우주복도 다 실제로 만들어주셨어요. 특히 달의 표면을 달리는 ‘월면차’도 실제 운행이 가능했어요. 제가 진짜 달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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