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철도 연내 판교역까지 직통 운행…남은 과제는

정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도 '청신호'
이용 시간대와 요금 적정성 확보 목소리↑

충북 충주시가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직통 운행에 발맞춰 철도 거점도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28일 이종배 국회의원(충주)에 따르면 중부내륙선철도 KTX-이음 판교역 연장운행이 오는 12월 이뤄진다.

12월부터는 충주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판교역에서 내려 전동열차로 서울 강남까지 1시간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중부내륙선철도와 연결되는 수서~광주선이 2030년에야 준공될 예정이라서 이번 판교역 직통 운행은 실질적 수도권 연결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당장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연내 착수하는 가운데 충주는 공공기관 유치에 경쟁력을 얻게 됐다. 기업 유치나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충주가 이런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철도 이용객부터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먼저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이용 시간대와 요금의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KTX-이음 부발~충주 노선은 수도권 전철 요금체계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철도 요금이 적용된다. 판교와 강남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와 비교하면 시간은 1시간30분대로 비슷하지만, 요금은 약 20~30% 더 든다.

충주 시민이 정기권을 이용할 때 일정액을 보조해 주는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판교 인근의 청장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이주 정책도 권장할 수 있다.

중부내륙선철도는 장기적으로 남부내륙선철도와 이어진다. 경북과 경남에서 수도권 접근이 자동차나 버스를 이용할 때보다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충주가 철도 경유지에 지나지 않고 철도의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가는 자치단체 대응에 달렸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한 교수는 "막연히 정부의 수도권 분산 정책에 낙수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충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철도의 효용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동에 사는 한 시민은 "운행 횟수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이용자가 많아져야 수도권 전철 운행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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