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파산 신청…올해 경기침체 전망 잇따라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6.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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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정반대입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파산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있어요?

[기자]

로즈타운모터스라는 회사인데요.

심각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현지시간 27일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최대주주이자 주요 협력 파트너는 대만 폭스콘이었는데요.

폭스콘이 당초 약속했던 1억7000만달러 규모 주식 매입을 거절하면서 로즈타운은 자금난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앵커]

로즈타운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처한 어려움이 재부각되고 있군요?

[기자]

지난해 연방준비제도가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시중 자금이 줄고, 전기차 스타트업의 자금줄도 막혔습니다.

로즈타운에 비해 형편이 훨씬 나아보이는 리비안자동차, 루시드그룹 등도 보유 현금이 급감하고, 주가가 폭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로즈타운 사태로 그 불똥이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튀거나 충격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고금리 여파로 자금난에 처한 소규모 기업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보니, 글로벌 IB들은 경기침체를 우려한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27일 HSBC는 올 4분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해 1년 동안 침체를 겪고, 내년에는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전망했습니다.

HSBC 글로벌 수석전략가는 최근 경기침체를 알리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봤는데요.

특히 기업실적 측면에서 이미 완만한 '순익 침체'가 시작됐다면서 기업 파산(디폴트) 역시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통화정책과 주식·채권시장 동조 역시 틀어졌다고 지적했는데요.

HSBC 전략가는 "미국이 맞게 될 경기침체가 1990년대 초 경기침체와 많이 닮은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유럽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이란 얘기는 더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유럽의 침체 가능성을 진단했고요.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은 이미 기술적 경기 침체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감률 확정치는 -0.1%로 집계돼,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은 더디게 완화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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