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일"…데뷔전부터 안타+타점+득점에 호수비는 덤, 유망주 랭킹 34위 답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34위 내야수가 데뷔전에서 안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하며 활약했다.
조던 웨스트버그(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에 공헌했다.
웨스트버그는 202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0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 받았다. 이후 계약금 236만 5500달러(약 3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MLB 파이브라인'은 웨스트버그를 볼티모어 유망주 랭킹 3위, 전체 34위로 평가했다.
웨스트버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돼 곧바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높은 순위의 유망주로 평가받는지 증명했다.
웨스트버그는 1-1로 팽팽한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라이언 맥케나와 호르헤 마테오도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스틴 헤이스의 1타점 적시타로 웨스트버그가 빅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웨스트버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페르난도 크루즈의 포심패스트볼을 받아 때렸다. 3루수 땅볼 타구로 1루 주자 세드릭 멀린스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앤서니 산탄데르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조나단 인디아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2루 주자 라몬 우리아스도 득점했다.
웨스트버그는 5회초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케빈 뉴먼이 2루 베이스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2루수 웨스트버그가 백핸드로 공을 잡은 뒤 글러브 토스로 유격수 마테오에게 정확하게 연결해 1루 주자 TJ 프리들을 2루에서 잡았다. 1사 1, 3루까지 될 수 있던 상황을 2사 1루로 만들었고 이후 매트 맥클레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다.
웨스트버그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에두아르도 살라자르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웨스트버그는 경기 후 "미쳤다. 솔직히 영화나 꿈에서 나올 법한 느낌이었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안타에 대해 "첫 번째 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는 것은 꽤 멋진 일이다"고 말했다.
브랜드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데뷔전을 치르는 어린 선수였다. 그가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길 바랐을 뿐이다"며 "많은 사람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그가 긴장을 풀고 경기하기를 원했고 그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던 웨스트버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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