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관 8000명 목표… 인태지역 인원 늘려 ‘中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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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외무성 인력을 8000명 규모로 늘려 국제적 과제에 대응하는 외교력 강화에 나선다.
일본 정부의 외교인력 확충 계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경제·군사적 팽창 등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특히 중국이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인도태평양지역에 인원을 할애할 계획으로 동남아시아, 태평양 도서국에서 재외공관 신설을 계속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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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中 경제 팽창 등 영향
동남아·태도국 재외공관 신설
현재 외무성 직원 정원 6604명
전문직 늘려 외교력 강화 추진
한국은 2500명… 늘릴 계획 없어
일본 정부가 외무성 인력을 8000명 규모로 늘려 국제적 과제에 대응하는 외교력 강화에 나선다. 늘어난 외교관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가 배치하고 공관 신설 등에도 나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일본 정부는 기본방침에 외교 인력에 대해 “외교의 기반”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인적체제를 근본적으로 강화한다”고 명시했다.
현재 외무성 직원 정원은 6604명으로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을 통해 선발한 종합직, 일반직이 각각 900∼1000명, 2000명가량이다. 언어별로 치르는 외무성 자체 시험을 통과한 전문직은 1700명 정도다. 이 외에 의무관 등 특별직, 다른 성청(省廳)에서 재외공관에 파견돼 근무 중인 인원이 있다.
이 중 인력 증원을 통한 외교력 강화 방침의 핵심은 전문직이다. 닛케이는 “특정 국가 사정에 밝은 스페셜리스트(전문가) 위치에 있는 전문직을 늘려 상대국과의 관계 강화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목표치로 내건 8000명은 외교 부처에 7000∼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과 비슷한 규모다. 미국은 현재 일본 외무성 정원의 4.5배 정도인 약 3만명이고 러시아는 1만2000명, 중국은 9000명에 달한다.
해외에 거점을 가진 일본 기업, 일본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2021년 기준 일본 기업의 해외거점은 7만8000개로 10년간 1만6000개가량 늘었다. 해외 거주 일본은 130만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닛케이는 그러나 “(외교관) 인재 확보에는 과제도 있다”며 “전문성이 높은 직원은 민간기업의 영입 대상이 되어 외무성에서 수년간 근무한 뒤 민간기업으로 옮기는 사례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성청, 민간기업에서 기간을 한정한 파견으로 (외교관) 인력부족을 메꿔 온 사례도 적지 않아 인재 확보를 위한 대우, 경력 관리 개선 등을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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