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조 에듀테크 시장 잡아라…교실로 뛰어든 전자·빅테크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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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전자칠판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자 수업 발표 자료가 떠오른다.
엘지(LG)전자·삼성전자 같은 전자 업체를 비롯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유럽 에듀테크 기업과 협약을 맺거나 사내 에듀테크 창업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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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전자칠판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자 수업 발표 자료가 떠오른다. 수업 중간에 필요한 도표나 사진·영상 자료 등을 불러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학생들의 태블릿 피시(PC)를 통해 수업 자료를 전달하거나 공지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
이른바 ‘에듀테크 혁명’으로 인한 교실 교육환경의 빠른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교육에 녹아든 결과다. 엘지(LG)전자·삼성전자 같은 전자 업체를 비롯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엘지전자는 2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교육 기술 콘퍼런스(ISTE 2023)에 참가해 전자칠판과 올인원 사이니지(전자 시각 구조물), 빔프로젝터, 태블릿피시(울트라탭) 등 교육용 전자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전시장에서 직접 교육용 가이드 로봇(클로이봇)을 작동시켜 미니 교보재를 동작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엘지전자가 에듀테크에 뛰어든 배경은 미래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래 교실 한 곳을 예로 들면 대형 전자칠판과 가이드 로봇, 학생용 태블릿피시 수십 대가 필요하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필수적이다. 공교육 교육 현장에서 관련 기기 수요가 계속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유럽 에듀테크 기업과 협약을 맺거나 사내 에듀테크 창업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법인은 최근 덴마크 에듀테크 기업 ‘세이프 로보틱스(Shape Robotics)’와 스마트 학습 솔루션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교육용 로봇과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디지털 교육 기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온라인 시험을 관리·감독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한 에듀테크 사내 벤처 ‘에딘트’의 창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에듀테크 소프트웨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초·중·고 학습관리프로그램 ‘클래스룸’으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클래스룸은 교사가 학습용 자료나 공지사항을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교육용 앱이다. 전 세계에서 구글 클래스룸 이용자는 4천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원격 교육 화상 프로그램 ‘팀즈’ 사용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 교육기관과 기업 등에서 팀즈를 통해 화상 회의를 하고 업무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했다.
에듀테크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홀론아이큐는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지난 2022년 약 3천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4040억 달러(약 526조)까지 연평균 16.3%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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