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월 경기전망도 '부정적'… 16개월 연속 장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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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의 7월 경기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 연속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오고 있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으로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으나 비제조업(101.6)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아지며 14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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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는 95.5를 기록해 기준선(100)을 하회했다고 27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16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주 이후 최장기이다.
7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으로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으나 비제조업(101.6)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아지며 14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110.5)만 호조 전망을 보였고 나머지 9개 업종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7.1)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79.3)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4.6) ▲목재·가구 및 종이(88.9) ▲석유정제 및 화학(93.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4)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전자 및 통신장비(95.2)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10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8개월(32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 중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을 제외하면 건설(93.5)만 기준선을 하회했다.
7월 조사부문별 BSI는 ▲수출 92.9 ▲자금사정 94.8 ▲채산성 95.0 ▲투자 95.3 ▲내수 97.4 ▲고용 99.5 ▲재고 105.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97.4), 수출(92.9), 투자(95.3)는 2022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6월 BSI 실적치는 94.2를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6개월 연속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비제조업에서 업황 전망이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기업심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를 중단해 위축된 기업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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