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영업익도 상장사 '1·2위'…각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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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현대차 9%, 기아 11.6%로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p), 1.4%p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가 맞는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각각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각각 56%, 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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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EV9 등 고부가차종 판매로 실적 모멘텀…하반기도 신차 출시 이어져 '청신호'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많이 팔면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하반기에도 싼타페 등 신차 출시 모멘텀을 이어가 실적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현대차(005380)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9조934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10.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대비 21.1% 늘어난 3조6089억원으로 추산됐다.
기아(000270)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5224억원, 2조9801억원이다. 전년 대비 16.6%, 33.4% 증가한 수준이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현대차 9%, 기아 11.6%로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p), 1.4%p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예상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 이상이다. 증권가 전망치가 맞는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각각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황 악화 계속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700억원대, SK하이닉스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분기 호실적 배경은 차 판매량 증가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전 세계 판매량 68만405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기아 역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52만7990대를 팔았다. 6월 역시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UV 판매 비중이 높은 것도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다. 올해 1분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각각 56%, 66%다. 2분기 역시 SUV 판매 비중은 5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산업 평균 대비 낮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며, 볼륨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수익 SUV 판매 비중을 늘려가면서 믹스 개선 효과는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는 하반기에도 현대차·기아의 이익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는 3분기에 5세대 싼타페 신차 출시로 SUV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80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와 GV80 쿠페 출시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도 실적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기아는 최근 출시한 첫 대형 SUV 전기차 EV9의 판매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판매로 수익을 내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5월 말 금속노조 파업이 있었으나, 생산 차질 규모는 2000대 내외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단기 전망뿐 아니라 전동화 계획 등 중장기적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대수를 이전보다 13만대 늘린 200만대로 잡았다. 기아 역시 120만대에서 160만대로 대폭 늘렸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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