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빠진 KLPGA…방신실·박지영, 시즌 2번째 '멀티 우승' 도전

권혁준 기자 2023.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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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강' 박민지(25·NH투자증권)이 불참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에서 박민지의 뒤를 이을 시즌 두 번째 멀티 우승자가 나올까.

방신실은 올 시즌 조건부 시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다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다만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모두 20위 밖의 성적을 냈고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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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신인상, 박지영은 상금·대상 부문 선두 추격 중
맥콜-모나 용평오픈 30일 개막…디펜딩 챔프 임진희도 주목
방신실(19·KB금융그룹).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국내 최강' 박민지(25·NH투자증권)이 불참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에서 박민지의 뒤를 이을 시즌 두 번째 멀티 우승자가 나올까.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은 30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시즌 15번째 대회인 이번 무대에는 '최강자'가 없다. 6월에만 2승을 거머쥐며 여전한 입지를 재확인한 박민지는 다음주 열리는 US 여자 오픈에 출격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쉬어간다.

이런 가운데 박민지 이후 2번째로 '다승자'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는 역시 '장타 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이다.

방신실은 올 시즌 조건부 시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다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풀시드를 획득했다.

그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가공할 장타 능력으로 갤러리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62.24야드로 전체 1위다. 평균 비거리 260야드를 넘기는 이는 방신실이 유일하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멀리만 치는 것이 아니다. 그린 적중률(77.78%), 파3 그린 적중률(82.55%) 부문에서도 전체 1위로 정확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다만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는 모두 20위 밖의 성적을 냈고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더 절치부심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인왕 부문에서 김민별(19·하이트진로), 황유민(20·롯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지난주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특히 526야드에 오르막까지 있는 버치힐 18번홀에서 방신실이 2온을 시도할 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이 홀은 국내 여자 선수들은 대부분 2온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해왔는데, 지난해 윤이나(20)가 2온에 성공하면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KLPGA 제공)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도 멀티 우승을 노리는 도전자다.

올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이후로도 준우승 2번과 '톱10' 6번 등의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6월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민지에 밀려 상금 2위, 대상포인트는 3위가 됐는데, 박민지가 없는 이번 대회에서 격차를 좁히고 다시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던 임진희(25·안강건설)는 타이틀 방어와 멀티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임진희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면 시즌 2승까지 기록하게 된다.

임진희는 "흐르는 물에 두 번 손을 씻을 수 없다는 말처럼, 타이틀 방어 욕심보다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컨디션과 샷감 모두 나쁘지 않다. 퍼트에만 좀 더 신경 쓰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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