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후라도-플럿코-안우진, 100이닝 성큼…에이스의 진정한 가치 [베이스볼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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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00이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선발투수들은 다양한 지표에서 각자의 강점과 지배력을 드러낸다.
다승,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승률 등 여러 지표가 있는데, 에이스들이 공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부문은 그중에서도 단연 '이닝 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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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선발투수들은 다양한 지표에서 각자의 강점과 지배력을 드러낸다. 다승, 평균자책점(ERA), 탈삼진, 승률 등 여러 지표가 있는데, 에이스들이 공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부문은 그중에서도 단연 ‘이닝 소화’다.
KBO리그는 10구단 체제 이후 한 시즌 팀당 144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각 팀은 대개 5인 선발로테이션을 통해 한 시즌 마운드를 운영하는데, 가장 강력한 투수인 1선발은 보통 한 시즌 30경기 안팎을 책임진다.
특급 선발투수들은 한 시즌 동안 18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30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가정하면 평균적으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준하는 이닝소화력을 뽐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 15경기 선발등판만으로 벌써 100이닝에 근접하는 투수들도 제법 눈에 띈다.
올 시즌 투구이닝 부문에서 최상위권인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들은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15경기·94.2이닝),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15경기·93.2이닝),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15경기·92이닝)다. 키움 안우진은 14경기에 선발등판하고도 89.1이닝으로 이 부문 4위다.
2020시즌 20승(198.2이닝)을 마크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 다시 두산과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27일까지 올 시즌 8승3패, ERA 1.90을 기록 중이다. 다승 3위, ERA 4위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투구이닝 부문에선 당당히 선두를 달리며 두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후라도는 5승7패, ERA 2.69를 올리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개인 승수는 적지만,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어느새 90이닝을 넘겼다. ‘효자 외인’이었던 에릭 요키시의 뒤를 이어 키움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각광받고 있다.
플럿코는 어떤 지표에서도 부족함 없는 만점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10승무패, ERA 1.66이다. 승률 100%로 일찌감치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가운데,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LG의 마운드 운영에도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안우진은 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국내투수들 중 최고다운 역투를 거듭하며 5승4패, ERA 1.61(1위)을 기록 중이다. 똑같이 15경기에 선발등판했을 경우에는 능히 투구이닝 부문에서도 1위로 나섰을 법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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