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中 전기차 시장, "거품 빠진다"…양강 구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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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판매 60%가 이뤄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비야디(BYD)와 테슬라 양강 구도 아래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9년 500여곳에 달했던 전기차 제조업체 수가 100여개로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혼동,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 특정 사업자들의 시장지배력이 점차 확대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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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판매 60%가 이뤄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비야디(BYD)와 테슬라 양강 구도 아래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9년 500여곳에 달했던 전기차 제조업체 수가 100여개로 감소했다"며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혼동,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 특정 사업자들의 시장지배력이 점차 확대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집중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허핀달-허쉬만 지수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허핀달-허쉬만 지수는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을 제곱한 값을 합산해 결정된다.
허핀달-허쉬만 지수가 크다는 것은 소수 회사가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평가 결과 올해 1분기 지수는 1586.1로, 731.9를 기록했던 2020년 1분기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 업체들이 도태된 업체들의 시장 지분을 차지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수 업체들 사이 시장경쟁은 약화됐다는 뜻이다.
86리서치에서 자동차산업을 담당하는 왕한양 애널리스트는 "신에너지 차량 스타트업 중 80%가 시장에서 퇴출됐거나 앞으로 퇴출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비야디와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까지만 해도 시장점유율이 15% 미만이었던 비야디가 매달 10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야디는 2022년 4분기 5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으로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비야디, 테슬라 등 상위 4개 업체가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2021년 1분기 때 4개 업체 판매량이 44%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집중도가 높아진 것.
이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도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보조금 수령을 목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다는 것. 전기차 시장 초기 중국 정부가 대규모 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보조금을 타기 위해 최소 성능만 맞춘 제품들을 찍어내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싱가포르 자동차 컨설팅업체인 JSC 오토모티브의 요헨 시버트는 "이런 차들을 '규제 차량'(Regulation car)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대표 사례가 전기차업체 지도우다. 지도우는 2015년부터 약 3년 간 1회 충전당 주행거리 100km 사양의 전기차를 주력으로 내세워 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보조금 기준을 1회 충전당 주행거리 150km 이상으로 강화하자 업체는 급격히 쇠락했다.
한편 비야디와 테슬라의 양강 구도는 후발주자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측에서 최근 7억3850만 달러를 투자, 지분을 7%로 확대한 니오가 고전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니오 창업자이자 CEO인 윌리엄 리는 올해 하반기 판매 실적을 월 2만대로 끌어올려 올해 총 25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실적의 2배 수준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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