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은 하주석을 쓰고 싶다, 남은 것은 구단의 결단이다

고유라 기자 2023. 6. 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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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출장정지 징계가 끝나가는 내야수 하주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대전에서 팀 마무리훈련에 참가하고 있던 도중 새벽 5시 50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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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 ⓒ 한화 이글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출장정지 징계가 끝나가는 내야수 하주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19일 대전에서 팀 마무리훈련에 참가하고 있던 도중 새벽 5시 50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아 KBO 규정에 따라 70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연봉도 2억9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50.2% 삭감됐다.

당시 하주석은 음주운전 사실을 반성하며 "음주운전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야구계 모든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께는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고 싶다. 한순간의 실수로 야구인 전부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모두 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 불찰이며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그 후로 약 7개월. 한화는 28일 대전 kt전을 치르면 시즌 70경기를 채운다. 그때부터는 하주석이 1군이든 2군이든 참가 가능하다. 하주석은 그동안 잔류군 연습경기에도 참여하지 않고 개인 훈련만 해왔다. 구단은 최근 대학, 독립야구단과의 연습경기가 SNS로 생중계되거나 사진으로 올라오는 점을 고려해 하주석을 공식경기가 아닌 연습경기에도 기용하지 않았다.

하주석의 공식경기 복귀가 가능한 주간의 첫날인 28일 kt전을 앞두고 하주석에 대한 질문을 받은 최원호 한화 감독은 "사실 냉정하게 하주석의 유격수 수비 능력이 상위급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안 뛰게 할 이유도 없다. 팀내에서도 당연히 제일 좋은 수비력을 갖췄고 KBO 리그를 봤을 때도 상위 클래스 수비를 갖추고 있다"고 기용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 하주석 ⓒ곽혜미 기자

하주석이 11월 이후 실전 출장이 없는 것이 걸림돌. 최 감독은 "출장정지가 풀리고 나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퓨처스에서 경기하면서 어떤지를 좀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수비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짧다. 타격은 8개월 공백이 크다. 빠른 공을 못 따라간다. 감이 없다. 수비만 놓고 보면 금방 될 수도 있지만 바로 풀타임 출장은 힘들다. 5이닝 수비하고 쉬고 다음에는 하루 9이닝 뛰면 하루 쉬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기용 플랜을 밝혔다.

다만 또 하나의 전제조건은 구단의 허락이다. 프로구단 감독의 유일한 목표는 승리기 때문에 감독이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력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만, 구단은 야구계에 미치는 도덕적, 윤리적 책임과 구단 이미지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 많다.

최 감독은 "수비가 된다고 판단하면 구단하고도 좀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할 준비가 됐고 구단에서도 괜찮다고 하면 쓰는 거다. 둘 중 하나가 안 되면 못 쓰는 거다. 둘 다 되면 단기 내로도 쓸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퓨처스 경기를 하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고 비가 와서 경기를 못 하면 늦어질 것"이라고 몇 가지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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