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영업 안하면 인도네시아에 있을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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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하나은행은 현지 법인뿐만 아니라 전체 은행 차원에서도 현지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풀을 만들기 위해 GFM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6월 기준 1700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 및 권역별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에 관한 이해와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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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다. 고금리, 고물가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 연이어 발생한 은행 파산은 '뱅크데믹' 충격을 남겼다. 새로운 금융 질서가 만들어지는 지금, 'K-금융'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꿈꾼다. 코로나19로 영업확장이 어려운 시기에도 국내 금융회사는 꾸준히 글로벌 영업을 확대했다. K-금융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왔다.
박 법인장은 한국 문화의 긍정적 이미지를 기회로 삼았다. 박 법인장은 "인니에서 한국계 하나은행을 다닌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직원이 많다"며 "현지 직원의 주인의식을 높이기 위해 철저히 현지화된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춘 외국계 은행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한편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부터 약 1000명의 현지 대학생에게 약 6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준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현지 대학생 대상으로 IT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도 짜고 있다.
그 결과, 하나은행 인니 법인의 활동성 고객 중 현지인 비율은 2020년말 96%에서 올 3월말 98.5%로 올라섰다. 반반씩 차지하던 현지와 한국계 예금 잔액도 올 3월말 기준으로 현지 비중이 63.82%로 앞섰다. 대출 잔액의 현지인 비중도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여 3월말 기준 67%를 넘어섰다. 박 법인장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지 않을거면 현지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철저한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으로서 현지인 비중을 더욱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2014년 3월 한국보다 먼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이듬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졌다. 하나은행 인니 법인은 통합의 모범 사례여야 했다. 박 법인장은 "현지 직원과 한국 직원, 하나은행 직원과 외환은행 직원 등을 통합하려고 집중적으로 노력했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직원과 한국 직원 사이 권한과 위상에 어떤 차이도 두지 않았다"며 "현지 직원에게 높은 수준의 복지를 제공해 '현지직원의 주인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현지 법인뿐만 아니라 전체 은행 차원에서도 현지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프론티어 마스터(GFM)가 대표적이다. GFM에는 현지 언어와 문화, 주재원 출신 직원들이 대거 포진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담겨 있다. GFM 과정을 거쳐야 해외 주재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풀(Pool)에 합류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인재풀을 만들기 위해 GFM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6월 기준 1700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 및 권역별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에 관한 이해와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 중"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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