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대체 언제…연착륙 기대감에 美증시 반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일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까지 기술주는 차익실현 분위기에 약세로 몰렸지만 제대로 숨고르기를 했다는 듯 한꺼번에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에너지가 아직까지는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나스닥 뿐만 아니라 3대 지수가 고르게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3,926.7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219.9포인트(1.65%) 상승해 지수는 13,555.67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간 체력을 비축한 마그니피센트 7과 테슬라는 단기저점을 찍었다는 듯 상방향 화살표를 내보였다. 테슬라는 전일 6% 하락을 딛고 3.8%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가까이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이 1%대 중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과 넷플릭스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일주일간 차익실현세가 주가약세로 이어졌지만 이날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집값은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초까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초부터 다시 오르더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마이애미와 시카고, 애틀랜타가 4월에도 각각 전년대비 5.2%, 4.1%, 3.5% 상승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집값이 지난해 여름부터 조정을 받은 이유는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집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상승에 부담을 느낀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리가 내리지 않고 오히려 좀 더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값이 오르는 까닭은 주택 구매자들이 새로운 표준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급은 예년의 반토막 수준인데 대기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여전히 6%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주택 구입이 극적으로 급증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의 두 배 이상이다.
델타항공이 이날 6% 넘게 올랐다. 경쟁사인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5% 상승했다. 중소형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3%대 상승했고, 제트블루는 8.82%나 뛰어올랐다.
크루즈 주가도 강세였다. 카니발코프가 8.84% 뛰어올랐다. 노르웨이크루즈라인이 5.72%, 로얄 캐리비안은 4.31% 상승했다. 여행관련주인 에어비앤비가 3.87% 올랐고 예약플랫폼인 익스피디아도 3.77% 상승했다.
미국 약국체인인 월그린스는 실적저조로 9.34% 하락했다. 연간수익을 당초 주당 4.45달러에서 4.65달러로 예상했다가 이날 주당 4달러에서 4.05달러로 낮췄기 때문이다. 회사는 또한 3분기 회계연도에 대한 조정된 주당 수익을 1달러로 보고했는데 이는 예상치인 1.07달러에 못미치는 결과였다.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 건설경기 호조세에 관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관련 주식들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상장주가지수펀드인 'The SPDR S&P Homebuilders ETF'는 2.87% 상승했다. 이밖에 홈디포가 1.9% 올랐고, S&P 부동산 부문은 0.9%, 다우는 1.9% 상승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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