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매력 떨어지자… 인뱅 대신 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

박슬기 기자 2023. 6.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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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줄줄이 2%대 초반으로 낮추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은 최대 5%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연 2.8%였던 파킹통장 금리를 전날부터 3.5%로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1억원까지 연 3.5% 금리를 제공하며 SBI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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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줄줄이 2%대 초반으로 낮추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은 최대 5%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도 늘면서 저축은행 업권에선 수신금리 경쟁이 다시 불붙은 모습이다. 지난해 말처럼 저축은행발 금리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연 2.8%였던 파킹통장 금리를 전날부터 3.5%로 인상했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차를 잠시 주차하듯이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년 이상 예치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파킹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등에 제약이 없어 현금화가 쉽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전 가입을 중도해지하면 약정된 금리를 그대로 받기 어렵지만 파킹통장은 패널티가 없어 약정금리를 모두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1억원까지 연 3.5% 금리를 제공하며 SBI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다.

DB저축은행도 모바일 전용 파킹통장(M-Dream Big) 보통예금 금리를 지난 27일부터 최고 3.5% 적용했다.

이 상품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잔액 구간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DB저축은행 앱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대상은 19세 이상 개인으로 1인 1계좌가 가능하다.

잔액구간별로 ▲5000만원 이하 3.5% ▲5000만원 초과 10억원 이하 1.5% ▲10억원 초과 0.5%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이 지난 12일 출시한 파킹통장 상품 'Fi 커넥트 통장'은 최고 연 4.00%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1000만원 이하 연 3.0%이며 1000만원 초과액에 대해선 연 0.5%의 금리가 적용된다.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금리 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파킹통장 금리가 가장 높았던 OK저축은행은 금리를 내렸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 읏백만통장2'는 100만원까지 연 4.50%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에는 종전까지 3.5%의 기본금리가가 적용됐지만 전날부터 연 3.0%로 인하됐다. 500만원 초과, 2000만원 이하에는 종전 3.0%에서 2.5%로 기본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인뱅 3사는 파킹통장 금리 줄줄이 내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파킹통장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지난 23일부터 기존 연 2.45%에서 연 2.40%로 0.0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7일과 14일에도 파킹통장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이로써 연 2.60%였던 플러스박스 금리는 연 2.40%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6일부터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2.4%에서 연 2.2%로 낮췄다.

토스뱅크는 4월 초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3.8% 금리를 제공했지만 지난 3일부터 예치금액과 관계 없이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은 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금조달에서 예적금 비중이 큰 만큼 대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수신 금리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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