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일만 5연승' 한화, 무엇이 달라졌나[초점]

이정철 기자 2023. 6.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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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8승4무37패로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는 6월말 5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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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제 중위권이 눈앞이다. 한화가 달라진 모습으로 중위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화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28승4무37패로 9위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왼쪽)·이진영. ⓒ스포츠코리아

한화는 지난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3시즌을 앞두고 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했지만 2023시즌 초반도 9위와 10위를 오가며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한화는 결국 지난달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투수전 끝에 패배하는 순간이 많았다. 순위 상승은 요원해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6월말 5연승을 질주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이다. 리그 최하위권에 타선 파괴력을 보여주던 한화는 6월 들어 달라진 타격을 보여줬다. 3,4번 중심타순에서 노시환과 채은성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1번타자로 이진영이 자리잡았다. 이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출루율 0.444로 1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6월 OPS(장타율+출루율)도 0.848로 맹활약이었다.

최원호 감독은 여기에 상대 투수와의 상대 전적 또는 최근 타격 상승세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선수를 2번타순을 배치했다. 결국 1번타순부터 4번타순까지 숨막히는 타선이 구성됐고 하위타선에선 문현빈이 한 방씩 터뜨렸다. 문현빈은 6월에만 3홈런을 기록 중이다. 한화의 타선 폭발력이 커진 이유다.

문현빈. ⓒ스포츠코리아

한화의 달라진 타격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화는 4월엔 팀OPS 최하위(0.592)과 5월엔 팀OPS 9위(0.642)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엔 이날 경기 전까지 팀OPS 0.747로 이 부문 4위를 기록했다. 27일 경기에서도 9안타 4볼넷으로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리그 상위권 타격으로 올라선 셈이다.

여기에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활약으로, 페냐와 알렉스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특급 유망주' 문동주의 구위도 매섭다.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중심으로 뭉친 불펜진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타선부터 마운드까지 좋으니 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셈이다.

한화는 지난 2020년 9월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월2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연승을 기록한 뒤, 무려 1005일만의 5연승을 질주했다. 가장 큰 원동력은 180도 달라진 타선의 무게감이었다. 더불어 '지원군'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도 합류했다. 한화가 매서운 독수리 군단으로 변신했다.

리카르도 산체스.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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