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백기'… 농심·삼양, 13년 만에 라면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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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에 주요 라면업체가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은 주요 라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하하면서 다른 라면업체들의 동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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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농심과 삼양식품은 주요 라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농심은 7월1일부터 신라면 출고가를 각각 4.5% 인하한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이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0% 인하될 예정이다.
삼양식품 역시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대표 제품 가격을 내린다. 농심과 비교해 인하 적용 대상을 넓혔다.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내린다.
이에 따라 삼양라면은 5입 멀티 제품 할인점 판매가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4%, 짜짜로니는 4입 멀티 제품 기준 3600원에서 3430원으로 5%, 열무비빔면은 4입 멀티 제품 기준 3400원에서 2880원으로 15% 각각 인하된다.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삼양라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제품을 포함한 10여종의 다양한 품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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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 10월 (라면값이) 많이 인상됐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1년 전보다 약 50% 내려갔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하락에 맞춰 적정하게 판매가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해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라면업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였다.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아직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국내 소맥분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전분이나 기타 농산물 가격도 다 올랐고 최근에는 스프 가격도 상승세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의 발언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 주요 제분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제분업계는 선물가격과 수입가격의 시차, 부대비용과 환율상승 등 어려운 점이 있으나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가격 인하 압박에 들어간 것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하하면서 다른 라면업체들의 동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오뚜기는 7월 중으로 라면 주요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인하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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