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2년 연장된 '다누리'...달 착륙 후보지 10곳 더 촬영

양훼영 2023. 6. 2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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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섀도캠, 암석 굴러온 흔적까지 선명히 촬영
다누리, 임무 수명 2년 늘어…연료 소모 적은 탓
달 착륙 후보지 늘리고 고위도까지 편광촬영 시도
NASA 섀도캠, 위도 75도 이상 전 지역 촬영 확대

[앵커]

올 초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던 '다누리'가 임무 운영 기간을 2년 연장해 오는 2025년 12월까지 운영됩니다.

다누리는 연장된 임무기간 동안, 달 착륙 후보지 10곳을 더 촬영하는 등 당초 예정보다 더 많고 정밀한 달 정보를 얻어낼 예정입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달 남극에 가까운 섀클턴 충돌구입니다.

충돌구 가장자리 암석이 굴러 내려온 흔적까지 선명하게 촬영됐습니다.

다누리에 탑재된 NASA 섀도캠이 촬영한 것으로, 그동안 가려졌던 달 음영지역을 희미한 빛으로도 촬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달 표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해온 다누리의 수명이 2년 늘어나 오는 2025년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발사부터 임무 궤도에 오르기까지 군더더기 없는 비행 덕분에 연료 소모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다누리는 연장된 임무 기간 동안 달 착륙 후보지를 기존보다 10여 곳 더 늘려 50곳 이상을 촬영하고, 달 중위도 지역뿐 아니라 고위도 지역까지 편광 영상 촬영도 시도할 예정입니다.

NASA 섀도캠 역시 고위도 지역 내 주요 영구음영지역을 선택해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위도 75도 이상 전 지역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다누리에 탑재된 태양전지판과 배터리가 1년 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돼 2025년에는 노후화로 인한 전력 생산과 배터리 저장 용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다누리는 내년까지는 24시간 '풀 타임'으로 작동하지만, 임무 3년 차인 2025년에는 하루 16시간만 운영됩니다.

[조영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25년 3월하고 9월에는 개기월식이 찾아오게 돼서 배터리 에너지만 쓰게 되는데, (임무를) 연장하다 보니까 배터리가 많이 노화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장치들은 그때 꺼서 최소한의 장치만으로 가지고 운영함으로써…]

연구진은 다누리에서 얻은 자료로 2026년까지 달 착륙 후보지의 3차원 지형 영상과 달 표면 원소·자원 지도 등을 제작할 예정이며, 우주탐사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우주탐사 자료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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