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광역철도망 확충해 균형발전 모색할 것”

오상도 2023. 6. 28.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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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만큼 급성장한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권역별 특색을 뚜렷하게 키우며 균형발전을 모색해야죠."

서울시의 1.4배 면적에 인구는 10월쯤 100만을 넘기는 경기 화성시는 동서 연장 50㎞를 자랑한다.

그는 "2001년 시 승격 이후 20여년간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2만700여개 업체가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이어 온 만큼 글로벌 리딩 도시를 꿈꾸며 맞춤형 균형발전을 노리겠다"면서 "어디에 살더라도 소외당하지 않는 균형발전 특례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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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2023년 하반기 인구 100만 달성
눈앞 3기 신도시 등에 12개 ‘철도사업’
GTX-C 연장 등 교통 개선 사활
도·농 격차 해소… 미래도시 속도

“화성시만큼 급성장한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권역별 특색을 뚜렷하게 키우며 균형발전을 모색해야죠.”

서울시의 1.4배 면적에 인구는 10월쯤 100만을 넘기는 경기 화성시는 동서 연장 50㎞를 자랑한다. 최근 경기연구원이 꼽은 도내 유일의 인구소멸 비위험 지역이기도 하다. 10년마다 2배씩 성장한 인구 덕분에 당장 내년부터 특례시 진입이 예상되지만, 2009년 인구 50만 달성 이후 여태 구청 하나 두지 못한 ‘행정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다음 달 1일 취임 1년을 맞는 정명근(사진) 화성시장은 26일 시청사에서 가진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철도망 확충을 시 통합·발전을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광역교통에선 철도의 역할이 중요한데 현재 화성에선 병점역만이 실질적으로 역의 기능을 수행할 뿐”이라며 “인구 40만의 (동탄)신도시를 만들며 전철 하나 설치하지 않은 건 수도권에서 유일하다. 늦었지만 분당선을 조금만 더 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화성에서 3기 신도시 2곳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설계·건설 중인 7개 노선을 포함, 모두 12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실 모니터에 뜬 인구는 98만2708명으로, 택지개발 외에 기업 유치가 증가 폭을 넓혔다고 했다. 시는 지방행정연구원 용역을 토대로 행정안전부와 구청 4개를 신설하는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문제는 낙후한 교통이다. 2024년 서해선과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2025년 신안산선과 인천발 KTX, 2027년 신안산선 향남 연장과 동탄∼인덕원선 개통 등을 목표로 설계·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신분당선 봉담 연장과 GTX-C 노선 병점 연장, 동탄∼청주공항 수도권내륙선 등은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정 시장은 “숙원 사업인 GTX-C 노선 연장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 잇따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건의했고, 5월에는 관련 기관 회의를 가졌다. 촘촘히 살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원인자 부담’이라는 배수의 진까지 치며 노선 연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동탄도시철도(트램) 역시 동부권 대중교통망 구축의 핵심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200억원을 부담해 2개 노선 34.2㎞를 잇는다. 광역콜버스(M-DRT)와 화성시 똑버스(경기도형 DRT)는 촘촘한 교통망을 위한 보완책이다.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되는데, 20대가 마련된 똑버스의 경우 승객 호출과 사전 예약으로만 운행된다. 대중교통 확보가 어려운 신규 개발지나 교통 사각지대가 대상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동서 균형발전과 미래도시 구축을 위해 환상형(環狀形)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신·구도심과 도·농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해 기존 도로망과 연계되는 고속 순환도로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다른 공약사업인 화성국제테마파크·보타닉가든·테크노폴 조성 등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 임기 내 20조원 투자 유치 목표는 기존 업무를 한곳으로 모으며 윤곽을 드러냈다. 미래차와 반도체, 바이오 등 국내 유수 기업 위주의 투자 유치와 유니콘 기업 육성까지 담겼다. 그는 “2001년 시 승격 이후 20여년간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2만700여개 업체가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이어 온 만큼 글로벌 리딩 도시를 꿈꾸며 맞춤형 균형발전을 노리겠다”면서 “어디에 살더라도 소외당하지 않는 균형발전 특례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화성=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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