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하늘 덮은 불청객... ‘동양하루살이’ 도심 습격 [로컬이슈]
경기일보 취재 8분 만에 온몸 묻어... 지자체 “다양한 방제방법 모색”
최근 남양주시 등 한강 유역과 인접한 지역에서 동양하루살이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야간에 시민에게 달라붙어 피해를 주고 있다. 동양하루살이가 출몰하는 지자체들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퇴치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피해 및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27일 오후 6시46분께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 땅거미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즈음 공원 내 모든 조형물에 동양하루살이가 하나둘씩 달라붙고 있었다. 주변으로 동양하루살이 사체가 떨어지면서 황갈색으로 뒤덮였다.
꽃밭 위에서 벌과 나비는 보이지도 않았다. 수천마리의 동양하루살이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하늘을 가득 덮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이곳을 어떻게 지나갈지 걱정하면서 걷다가 멈춰야만 했다. 동양하루살이가 눈에 들어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다.
동양하루살이가 올해도 경기도내 한강유역 인근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남양주시 한강공원 삼패지구에서 한강 쪽으로 발길을 옮기니 처음에는 한두 마리가 몸에 붙기 시작하다가 3분 정도 지난 후 바지 등에 뒤덮였고, 5분 정도 지나자 윗도리도 모두 동양하루살이로 점령당했으며 8분이 경과했을 때는 마스크 안으로까지 들어 오려고 했다.
동양하루살이를 떨쳐내기 위해 풍선인형처럼 몸을 흔들었지만 스티커로 붙인 것처럼 단단히 붙어 있었다. 몸을 씻기 위해 공원 내 화장실로 들어갔지만, 화장실 한 편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동양하루살이가 모여 있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양평군 갈산공원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동양하루살이들은 가로등 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었다. 산책로에 걸린 현수막에는 ‘동양하루살이 방제작업 중 만지지 마세요. 끈적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운동하던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벌레들이 너무 많아 징그럽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남양주시와 양평군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제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혐오감을 주는 곤충으로 사체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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