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빨라 수술 어려운 ‘소세포 폐암’, 유일한 예방법은 금연”
홍은심 기자 2023. 6. 28. 03:07
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발병 후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
젭젤카 등 약물 치료 가능하지만 재발 많아 초기 생존율 2년 미만
폐암은 흡연 기간에 비례해 발생, 최대한 빠르게 끊는 게 중요
발병 후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
젭젤카 등 약물 치료 가능하지만 재발 많아 초기 생존율 2년 미만
폐암은 흡연 기간에 비례해 발생, 최대한 빠르게 끊는 게 중요
소세포 폐암은 암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전신으로 퍼져가는 특징이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소세포 폐암 발생 건수는 3055건이다. 소세포 폐암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하기도 어렵다. 대신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을 사용한다. 1차 치료는 항암 효과를 지닌 성분인 백금을 기반으로 한 ‘시스플라틴’ 혹은 ‘카보플라틴’에 ‘에토포시드’나 ‘이리노테칸’을 병용하는 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다만 소세포 폐암 환자 가운데 1차 치료만으로 완치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암 초기에도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이며 중기로 넘어가면 1년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 1차 치료에서 실패하는 경우 치료를 완료해도 질병이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환자가 2차 치료를 수행해야 한다. 최근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 폐암 환자들이 2차 치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항암 신약 젭젤카(성분명 러비넥테딘)가 출시됐다. 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에게 소세포 폐암의 특징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물었다.
홍은심 기자=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의 차이는 무엇인가.
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은 세포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나누게 된다. 소세포 폐암의 경우 비소세포 폐암과 비교해 세포의 크기가 작고 널리 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병기에 따라 종양의 크기에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3㎝ 정도이고 말기로 갈수록 이것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종양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의 발병 원인은.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의 95%의 환자는 흡연을 했던 경험이 있다. 국내 폐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전체 암종 중 2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폐암 환자 수가 증가하므로 소세포 폐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과 비교했을 때 비소세포 폐암이 더 위험한가.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의 경우 약물 치료가 매우 잘되는 암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재발한 암은 빠른 속도로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이가 된 환자는 치료 약물의 옵션이 많지 않고, 예후도 좋지 않다. 따라서 소세포 폐암은 초기에 발견됐다 하더라도 비소세포 폐암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소세포 폐암은 암 초기에도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이다. 중기로 넘어가면 1년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 폐암과 달리 항암 화학요법이 치료의 원칙이다. 확장기의 경우 수술에 대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는다. 제한기 I기 즉, 암이 3㎝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고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에 수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소세포 폐암에서 이런 환자는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약 19%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폐암이 소실된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적 뇌 방사선 치료를 한다.
홍 기자= 최근 미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러비넥테딘 성분의 항암 신약이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됐다. 효과는 어떠한가.
김 교수= 러비넥테딘은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함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쓰던 약보다는 오래 지속할 수 있고 독성도 적다고 알려져 있다. 약효를 보이는 기간은 기존 약 대비 3∼4개월 정도 늘었다. 3주 간격으로 1회 1시간 투여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세포폐암 환자 중 50% 이상이 2차 치료제로 러비넥테딘을 처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비급여로 도입됐기 때문에 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처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김 교수= 폐암 예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것 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폐암 발생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후에도 위험 감소 속도가 워낙 느려서 최대 20년까지 폐암의 위험도가 본래 안 피우던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직업적 요인도 가능한 한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 만 54세에서 74세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인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의 차이는 무엇인가.
김세현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은 세포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나누게 된다. 소세포 폐암의 경우 비소세포 폐암과 비교해 세포의 크기가 작고 널리 퍼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병기에 따라 종양의 크기에 차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3㎝ 정도이고 말기로 갈수록 이것보다 더 커질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종양이 여러 장기에서 발견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의 발병 원인은.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의 95%의 환자는 흡연을 했던 경험이 있다. 국내 폐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전체 암종 중 2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폐암 환자 수가 증가하므로 소세포 폐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과 비교했을 때 비소세포 폐암이 더 위험한가.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의 경우 약물 치료가 매우 잘되는 암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재발한 암은 빠른 속도로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이가 된 환자는 치료 약물의 옵션이 많지 않고, 예후도 좋지 않다. 따라서 소세포 폐암은 초기에 발견됐다 하더라도 비소세포 폐암에 비해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소세포 폐암은 암 초기에도 평균 생존율이 2년 미만이다. 중기로 넘어가면 1년 이상을 넘기기 어렵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김 교수= 소세포 폐암은 비소세포 폐암과 달리 항암 화학요법이 치료의 원칙이다. 확장기의 경우 수술에 대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는다. 제한기 I기 즉, 암이 3㎝ 이하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고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에 수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소세포 폐암에서 이런 환자는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약 19%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폐암이 소실된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적 뇌 방사선 치료를 한다.
홍 기자= 최근 미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러비넥테딘 성분의 항암 신약이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됐다. 효과는 어떠한가.
김 교수= 러비넥테딘은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함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쓰던 약보다는 오래 지속할 수 있고 독성도 적다고 알려져 있다. 약효를 보이는 기간은 기존 약 대비 3∼4개월 정도 늘었다. 3주 간격으로 1회 1시간 투여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세포폐암 환자 중 50% 이상이 2차 치료제로 러비넥테딘을 처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비급여로 도입됐기 때문에 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처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홍 기자= 소세포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김 교수= 폐암 예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을 하지 않는 것 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폐암 발생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후에도 위험 감소 속도가 워낙 느려서 최대 20년까지 폐암의 위험도가 본래 안 피우던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금연은 빠를수록 좋다.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직업적 요인도 가능한 한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암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돼 만 54세에서 74세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인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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