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단일공 로봇 자궁내막암 수술 성공

윤희선 기자 2023. 6. 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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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이태경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자궁내막암 수술(복강경 병기결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그리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활용한 복강경 병기결정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연말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을 도입했고 올해 초에는 이 교수를 비롯한 우수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영입해 중증·난치질환 치료 및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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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배꼽 부위 2.5cm 절개
부작용 줄고 수술 시간 단축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태경 교수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이태경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자궁내막암 수술(복강경 병기결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60대 여성 A 씨는 최근 자궁내막암 소견을 받았다. A 씨는 주치의인 이 교수와 질환과 신체적 상태, 요구 사항 등을 종합해 심도 있는 상담을 했다. 그리고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활용한 복강경 병기결정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이 교수가 시행한 병기결정술은 복잡하고 난도가 높은 수술이었다. 전자궁절제술과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 양측 골반 감시 림프절 절제술, 양측 대동맥 주위 감시 림프절 절제술을 모두 시행했다.

다빈치SP 로봇수술기로 배꼽 부위 2.5㎝ 크기의 작은 절개창 하나만으로 수술했다. 또한 감시 림프절 탐색술에 근적외선 광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감시 림프절의 위치와 개수를 평가하며 안전하게 진행했다. 림프절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림프 부종 등 부작용을 줄이고 전체 수술 시간을 단축해 환자가 빠르게 회복했다.

A 씨는 수술 후 흉터가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만족했으며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자궁내막암 1기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추가 치료 없이 외래진료를 통해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는 개복 수술에서 복강경, 로봇 복강경 수술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좁은 골반강에 있는 자궁과 난소, 림프절을 수술해야 하는 산부인과 영역에서 다빈치SP 로봇수술기가 특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연말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을 도입했고 올해 초에는 이 교수를 비롯한 우수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영입해 중증·난치질환 치료 및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이 교수는 “자궁암은 대부분 질 출혈 증상이 있어 조기에 환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다만 심리적인 불편함 탓에 산부인과 검사를 꺼리는 경향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폐경 전후에 불규칙한 질 출혈이 있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등 부인과적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와 진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지속하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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