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발전을 위하여…” 강원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17억 돌파

이인모 기자 2023. 6. 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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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17억 원을 넘어섰다.

박송림 강원도 세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6개월을 맞아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기부제의 의미와 효과가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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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부 건수 1만2330건 달해
유명인-기업인 고액 기부 잇따라
출향 인사 대상 애향심 마케팅
답례품 품목 다양화 등 홍보 성과
양구 출신인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왼쪽)이 1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김진태 도지사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왼쪽 사진). 원주 출신의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오른쪽)가 지난달 22일 원주시청을 찾아 원강수 시장에게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강원도·원주시 제공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17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체 기부 건수 1만2330건, 기부액 17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원도를 비롯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삼척, 평창, 철원 등 8개 시군은 각각 1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출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애향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의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춘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상표 디자인을 확정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춘천의 자음인 ‘ㅊㅊ’과 하트를 결합한 형태로 이 상표 이미지를 포스터와 현수막 등 새로 만드는 각종 홍보물과 답례품 포장 봉투 및 테이프에 사용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또 개그우먼 리리가 출연하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했고, 지역 대표 음식인 닭갈비는 물론 감자빵과 주류 화전일취 등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발굴해 활용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15일 국립공원공단,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방문해 기부제 답례품을 전시하고 현장 기부 체험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월군은 기부자들의 답례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음 달 21일까지 답례품 품목 공급 업체를 추가 모집한다. 영월군은 기부의 77%가 10만 원 기부인 점을 감안해 3만 원 이하에서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성군은 300번째 기부자, 5000만 원 돌파 기부자 등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등 행운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은 기부제 목표액인 1억 원이 달성될 때까지 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고액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지승하 신흥폴리테크 대표와 경기 성남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유종환 씨가 고향인 철원에, 양구 출신의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강원도에 각각 기부제 한도액인 500만 원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원주 출신의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 춘천 출신으로 반도체장비 제조회사를 운영했던 권혁록 씨도 각각 고향에 500만 원을 쾌척했다.

박송림 강원도 세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6개월을 맞아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기부제의 의미와 효과가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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