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100 대학에 한국 5개 진입...佛·獨·日보다 많아

최은경 기자 2023. 6. 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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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세계대학평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8일 새벽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 5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과 취업 성과 지표에서 각각 10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논문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10위 안에 포함됐다.

그래픽=이민경
그래픽=이민경

◇한국 대학 43개 순위 진입

이번 평가는 전 세계 5000여 대학을 평가해 15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국내 4년제 대학 중에선 43곳이 올해 QS 대학 순위에 들었다. 대구경북과기원과 순천향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100위 안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41위), 카이스트(56위), 연세대(76위), 고려대(79위), 포스텍(100위) 등 5곳으로, 지난해보다 한 곳 줄었다. QS가 올해 대학평가 20주년을 맞아 평가 기준에 국제 연구 네트워크(IRN)와 취업 성과 등 새로운 지표를 반영하면서, 세종대를 제외한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대부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100위 안 한국 대학은 프랑스·독일·일본(각각 4곳)보다 많았고, 중국(5곳·홍콩 별도 집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대는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 일곱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생긴 ‘취업 성과’ 지표에서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취업률이 높을 뿐 아니라 졸업생 중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총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학계 평가’도 지난해 19위에서 1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연구의 질과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논문 피인용 수’ 지표에선 광주과기원이 전체 1500개 대학 중 5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한 단계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QS 순위에 든 대구경북과기대는 7위를 차지했다. 10위 안에 6개 대학이 진입한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많았다. 울산과기대(25위), 포스텍(29위), 카이스트(35위)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학생 수 지표에서 국내 1위, 전체 2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 수 지표 평균은 평가 대상이 된 104개 지역 중 13번째로 높았다.

그래픽=이민경

◇싱가포르국립대, 아시아 첫 톱10

전체 순위에서는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가 1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영국), 하버드와 스탠퍼드(미국) 등이 이었다. 톱5 대학은 전년과 같고 3~5위 대학 순위만 다소 달라졌다.

올해엔 싱가포르국립대가 8위에 올랐다. 아시아 대학이 톱10에 든 것은 QS 세계대학평가 시작 이래 처음이다. 싱가포르국립대는 학계 평판(18위), 교원당 논문 피인용수(64위), 외국인 교원(33위), 취업 성과(7위) 등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ETH취리히는 7위에 올랐다. 그 외 톱10 학교는 모두 영미권 대학이었다.

정형일(왼쪽)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당뇨 약물 전달 효과와 관련한 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년 연속 아시아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순위(76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아시아 대학 중에 둘째로 높은 순위는 중국 베이징대(17위)였다. 이어 중국 칭화대(25위), 싱가포르 난양공대(26위), 홍콩대(26위), 일본 도쿄대(28위) 순이었다.

벤 소터 QS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톱100 순위에서 (한국보다) 인구와 경제 규모가 더 큰 독일·일본·프랑스 등과 동등한 실적을 냈다”며 “학령 인구 감소라는 큰 위기가 있지만 뛰어난 고등교육 시스템과 ‘한류’ 등 한국의 브랜드 파워로 이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영찬 한양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는 다양한 국가와 다양한 주제를 공동 연구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책무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일부 선진국에 집중된 파트너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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