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5% 임금인상, 흑자 이후 소급”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을 총 4.5%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조건부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인상분을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SK하이닉스는 노사가 전날 임금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사는 임금 인상률을 총 4.5%로 합의하되,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올해 1월부터의 임금 인상분을 소급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만약 올해 안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올해는 임금 인상을 시행하지 않고 올해 임금 인상분을 내년 흑자 전환 시점에 소급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합의를 두고 사측과 노조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사측은 2%대, 노조 측은 평균 6%대의 임금인상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로 양보해 이 같은 합의안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작년 4분기 1조8984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조40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까지 SK하이닉스가 줄곧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실리를 지키겠다는 노조의 전략적인 판단과 직원들의 자부심을 지켜주면서 인재 이탈을 막겠다는 회사의 입장이 접점을 이뤄 ‘흑자 전환 시 소급 적용’이라는 안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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