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펑2077 '조니'에 진심인 '키아누 리브스'
CD프로젝트레드 대표작 사이버펑크 2077 신규 DLC '팬텀 리버티'가 9월 27일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게임 내 캐릭터 '조니 실버핸드' 목소리와 캐릭터를 맡은 영화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의 인터뷰를 28일 공개했다.
팬텀 리버티는 나이트시티의 새로운 장소 '도그 타운'을 배경으로 하는 첩보 스릴러 어드벤처다. 신 미합중국 NUSA의 대통령이 탑승한 궤도 왕복선이 도그 타운 상공에서 격추된다. 다시 용병이 된 V는 도그 타운에서 첩보 임무와 대통령 구출 작전을 수행한다.
새로운 NPC이자 NUSA 소속 정부 요원인 송버드는 V의 렐릭을 해킹해 "대통령의 구출에 성공한다면 렐릭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팬텀 리버티는 본편 엔딩 이전 시점이다. 본편 엔딩에서 미지수로 남은 V의 수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인터뷰 진행을 맡은 티나 엑스박스 방송·이벤트 디렉터는 키아누 리브스에게 도그 타운과 조니 실버핸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답변에서는 조니 실버핸드에 대한 그의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신선한 내용은 없었지만 팬들은 그가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과 인터뷰에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반가움을 표했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그 또한 팬들과 팬텀 리버티 속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며 호응했다. 도그 타운의 분위기와 조니를 간단하게 알아본 티나와 키아누 리브스의 인터뷰 전문은 아래와 같다.
■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관련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Q. 팬텀 리버티에서는 '도그 타운'이라는 나이트 시티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소가 등장한다. 굉장히 황폐하고 민병대가 통제하는 지역이다. 이미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자세하게 설명 부탁한다.
나이트 시티에는 나름의 레벨이 존재한다. 도그타운은 일종의 더 어두운 곳으로 내려가는 느낌이다.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에 긴장감이 느껴진다. 저변에 깔려 있는 일종의 폭력적인 것도 많다. 싸움이 일어나고 정말 미쳐 돌아간다.
많은 분이 그곳에서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 뭔가 나이트 시티라는 밑바닥 아래에 또 다른 밑바닥이 있다는 게 믿기가 어려웠다. 좋은 뜻으로 조금 무섭기도 하다. 사람들은 뭔가에 끌릴 때가 있지 않는가? 모두가 불나방이라도 된 것처럼 말이다. 도그타운에는 많은 불꽃이 있어요.
Q. V가 거기로 뛰어드는가?
그렇다. V는 생존자다.
Q. 영상으로 도그타운을 둘러봤다. 확실히 그런 분위기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주변 환경이 어떤지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을 막 때리고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다.
Q. 이번 영상에서는 커트 핸슨 대령의 음성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누구인가? 꽤 위험해 보인다.
나쁜 녀석. 미안하다. 이렇게 말 하면 안 되는데. 제 안의 조니가 나와버렸다. 그 남자도 군인 출신이다. 무자비하고 권력에 굶주려 있고 교활하다. 그리고 조니는 그를 싫어한다.
Q. 이제 커트 핸슨 대령이라는 끔찍한 사람 대신 조니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한다. 그 인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조니는 사람들이 좋아한다. 조니가 독단적이란 걸 아는데도 말이다. 무척 흥미로웠다. 급진적이기도 하다. 사이버펑크 2077 메인 캠페인에서도 드러나지만 조니에 대해 알면 알수록 섬세한 면도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배려심이 많아보이는데 어떤가?
그런 점이 더 재미있는 부분이다. 거침없이 말하는 거나 다소 삐딱하기도 한다. 또 그럴 만한 이유도 가지고 있다. 조니는 이용당했고, 학대당했고 버려졌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더 단단해 졌지만 한편으로는 취약한 면도 있다. 그래서 제가 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폭넓은 요소들이 정말 멋졌다.
Q.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면 회상하는 장면으로 보여지게 된다. 그것들을 보며 성장 과정이나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렇다. 또 너무 몰입하면 안 되는데 큰일이다. 스토리에서 중요한 타고난 천성과 성장 환경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될 것 같다. 미안하다. 자꾸 조니한테 감정 이입이 된다.
개인적으로 그의 분노가 좋고 열정이 좋다. 조니라는 인물이 상징하는 것도 그렇다. 조니는 그저 공정한 기회를 원한다.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명대사도 좀 있다.
Q. 모든 순간을 조니와 함께 하지 않았는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정말 재미있는 반응이 나올 때가 많다. 조니한테 손가락을 내밀면 조니는 손가락 두 개를 내민다. 그런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
록 스피릿.
Q. 그가 팬텀 리버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솔로몬 리드와의 역동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캐릭터와 조니가 어떤 관계인지 알려주실 수 있는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군대라는 의미에서 솔로몬과 조니는 이용당하고 학대당했다.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 솔로몬은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니도 마찬가지다. 사이버펑크 2077 세계에서는 복수가 그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복수를 끝낼 수도 있다. 어쩌면 가끔은 바람한테 분풀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솔로몬은 아마 어딘가에 계속 숨어 있어야 하는 인생의 사막 같은 곳에서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그에게도 부드러운 면과 거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스릴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로서 스릴러라는 장르에 아주 익숙할 것 같다. 스파이 스릴러라는 면에서 팬텀 리버티에서는 어떤 점이 특히 좋았는가?
사건의 실체에 대해 알아가는 여정이다. 일종의 보물찾기와 같다. 여러 정보와 미스터리, 배신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무엇을 믿어야 할지,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잘 녹아 있다.
Q. 이번 Xbox 프레젠테이션에도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Xbox 커뮤니티에 굉장히 팬이 많다. 지금 조니라면 이 인터뷰를 어떻게 끝냈을 것 같은가?
너무 감사하다. 글쎄. 뭐 방법이야 많을 것 같다. 티나 만나서 반가웠다. (악수)
Q. 지금 조니가 이렇게 하는 것인가?
그렇다.
Q. 와줘서 정말 고맙다. 조니. 사실 카메라를 걷어차 버리는 행동과 같은 다른 걸 생각했다.
아니다. 조니는 정말 공손하다. 곧 다시 만나길 바라겠다.
-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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