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산사태 발생 가능…"집중호우 땐 대피부터"
[앵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는 지역도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요.
장마 때 침수만큼 조심해야 할 재해, 바로 산사태입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펜션 한 동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3년 전,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날,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펜션을 그대로 덮쳤고, 펜션에 머물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기 몇 달 전, 산 중턱을 깎아 길을 낸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곳은 지자체가 지정하는 '산사태 취약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산사태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설비, 도로, 주택 등의 공사가 이뤄져 지형이 바뀐 곳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산사태는 1,200건 넘게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10년 평균 대비 34% 넘게 늘었습니다.
여기다 지반을 약하게 하는 산불까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면서 산사태 우려는 더 커진 상황입니다.
산지에 사는 주민이라면, 취약 지역 여부를 따지지 말고 강한 비가 내리는 즉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난 10년 동안 산사태 인명피해가 난 지역을 보면 거기(취약 지역) 아닌 지역이 대부분이에요. 산 위에 공사가 있으면 그 밑에 있는 주민들은 비가 올 때는 무조건 피해라…"
24시간 전 발표됐던 산사태 예측 정보, 앞으로는 48시간 이전에 제공됩니다.
주의보 이상이 발령된 경우엔 즉시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피 시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이웃에게도 위험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장마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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