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러 반란은 시간문제…프리고진은 시작에 불과"

이명동 기자 2023. 6. 28.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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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에서 반란 발생이 불가피한 시간문제였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쿨레바 외무장관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누군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감히 도전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이 언제나 꽤 명백했다"고 말했다.

또 "서방이 푸틴 대통령과 핵 공포 게임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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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권력·권위 감소 목격해"
"다른 반란 어떤 식으로든 뒤따를 것"
"핵무기 위협은 공포 게임에 불과해"
[런던=AP/뉴시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에서 반란 발생이 불가피한 시간문제였다고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사진은 쿨레바 외무장관이 지난 21일 영국 수도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다. 2023.06.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러시아에서 반란 발생이 불가피한 시간문제였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쿨레바 외무장관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누군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감히 도전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이 언제나 꽤 명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 권력과 권위가 어떻게 줄어들고 있는지, 그리고 러시아가 매우 어려운 격동기에 어떻게 접어들고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용기를 낸 첫 번째 사람일 뿐"이라며 "다른 반란이 어떤 식으로든 따를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핵무기가 푸틴 대통령이 가진 마지막 무기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즈 지역을 접수한 뒤 북진을 계속해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으나, 막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그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수직적 권력이 산산조각 났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래서 그의 주머니에는 마지막 주장(핵무기)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삶을 너무 사랑한다. 그 때문에 (핵무기 위협은) 공포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위협이 자구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서방이 푸틴 대통령과 핵 공포 게임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큰 실수를 저지를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러시아 민간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군대가 반란을 일으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군사 시설을 장악했다. 반란 세력은 M-4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 모스크바 인근 200㎞ 지점까지 북상했으나 이날 결국 회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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