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정성 논란'→해외 '연기력 지적'...제니의 '디 아이돌', 독 든 성배였나[M-scope]
제니, '디 아이돌' 등장하기만 하면 선정성 논란 불거져
샘 레빈슨 감독 作 통한 제니의 섣부른 연기 도전?
선정성 대신 연기력 논란 지적하며 응원 보낸 해외 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주목을 받았던 블랙핑크(BLACKPINK) 제니의 연기 데뷔작 '디 아이돌'(The Idol)이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핀 채 조기에 종영한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6개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었던 '디 아이돌'이 오는 7월 2일 5회를 끝으로 조기에 종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디 아이돌' 시즌2 제작 소식도 확산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 시각) HBO는 SNS를 통해 "디 아이돌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는 오보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요일 밤 공개되는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직접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는 "시즌2 제작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HBO 관계자 말을 전하기도 했다.
'디 아이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인기 팝 아이돌 스타가 몸담은 연예계에서 벌어진 그들의 사랑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은 조니 뎁 딸로 알려진 릴리 로즈 멜로디 뎁과 위켄드, 트로이 시반 등의 출연, 제니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주목받았다. 극 중 제니는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이 맡은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았다.
기록에 따르면 첫 주 360만 명의 시청자를 동원한 '디 아이돌'은 같은 기간 330만 명이 시청한 '유포리아'의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현지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2회 시청률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제니가 등장하는 '디 아이돌' 장면을 두고 선정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1화에서 다른 댄서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장면에 등장했는데, 해당 장면에서 제니는 다른 남성 댄서들과 초밀착 하며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선정적인 표정과 안무를 이어갔다.
그리고 2화에서 제니는 위켄드를 향해 "걔가 나보다 성행위 잘해?"라는 수위 있는 대사로 논란의 불씨를 살렸다. 또한 3화에서도 조셀린 대신 뮤직비디오 센터에서 춤을 춘 제니는 가슴 일부를 가린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고, 특히 한 남성 댄서 손 위치가 제니 주요 부위를 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제니 필모그래피에 남을 첫 연기 데뷔작 '디 아이돌'은 '디 포르노'라 칭할 정도의 오명으로 남게 됐다. 과연 제니는 '디 아이돌'을 통해 본인이 선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될 것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도 남는다.
그에 앞서 지난 3월 미국 연예매체 롤링스톤은 "2022년 제작 당시 디 아이돌은 여성 감독 에이미 세이메츠가 연출을 맡았다"며 "하지만 제작 및 대본 집필을 맡은 위켄드가 극이 너무 여성적인 시선으로 가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감독이 샘 레빈슨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디 아이돌 제작진은 주인공이 음악 업계와 산업의 희생양이 되며 자신의 소속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기존 대본이 감독 교체 이후 수차례 수정되며 성적인 장면이 유독 많아졌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니 합류 시기가 알려진 건 샘 레빈슨으로 감독이 교체된 이후인 지난해 7월이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제니의 배역이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며 "제니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껴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니는 "샘 레빈슨의 작품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다. 나를 위해 벽을 부수는 것 같아 용감해질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디 아이돌'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0대들이 볼 수 없는 10대 이야기'로 평가받는 '유포리아'를 연출한 샘 레빈슨 감독의 '디 아이돌'은 제니에게 '벽을 부수며 용감해질 기회'였던 것이다. 다만 제니는 '디 아이돌'을 통해 블랙핑크와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로 쌓아 올린 벽을 부순 동시에 물불 가리지 않고 섣불리 데뷔작을 결정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과연 제니의 호기로운 도전에 국내외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먼저 국내 팬들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설 정도로 전 세계적 영향력을 보유한 제니 활용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반면 HBO SNS 등 '디 아이돌' 관련 게시물 댓글을 살펴보면, 해외 팬들은 제니를 향해 많은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것일까, 이들은 주로 '선정성 논란'이 아닌 제니의 '연기력'에 대해 쓴소리를 전했다.
해외 팬들은 "제니가 연기한 다이안 캐릭터는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조슬린과 대비되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면서도 "분명 제니가 영향력과 함께 잠재력이 있지만 연기 연습을 더 했으면 좋겠고, K팝 가수뿐만 아니라 좋은 배우로도 거듭나 많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냥 응원만 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며 건강한 비판을 남기기도 했다.
얼떨결에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는 '디 아이돌'. 과연 마지막 회마저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필지, 제니의 칠전팔기를 위한 발판이 될지는 오는 7월 2일 현지에서 공개될 '디 아이돌' 5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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