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호우경보 확대 주민 1명 실종…중대본 2단계 격상

전남소방본부 27일 오후 10시32분께 실종신고 접수
함평군 엄다면 수문 개방차 외출 추정 60대 여성 실종
중대본,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발령

호우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에 세찬 비가 밤새 내리면서 주민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대응 수위를 잇따라 올리고 인명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제주·전라권,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27일 오후 11시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중대본 1단계를 27일 오후 9시부로 발령한 이후 2시간45분 만이다.  

행안부는 위기경보 수준도 추가적으로 상향했다. 27일 오후 9시 기준 ‘관심’에서 ‘주의’로 높인 데 이어 11시45분을 기점으로 ‘경계’로 또 다시 격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아침까지 전남권과 전북남부, 경남권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남 함평지역에서 주민 1명이 실종됐다. 27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60대 여성 주민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함평에서는 시간당 71㎜의 강한 비가 내렸다. 

소방 당국은 일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림당국도 산사태 위기경보를 추가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은 전남·경남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한 데 이어, 부산·광주광역시·전북 지역에 27일 밤 11시30분부로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추가 상향 발령했다. 

나머지 시도지역은 관심 단계다.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졌다. 

행안부가 배포한 ‘집중호우 때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선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않고 TV·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확인한다. 

개울가·하천변·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산·계곡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공자자재가 넘어질 수 있는 만큼 공사장 근처에 가지 않고, 농촌에선 논둑이나 물꼬를 점검하러 나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