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출범 1년] 강원형 첨단산업 조기안착 노력 ‘특자도 정체성’ 정립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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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 취임 1년을 맞는다.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는 우여곡절 끝에 6월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다.
지난 9일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 당시, 현직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 참석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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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치인→행정가 연착륙 평가
수도권 중심 산업, 갈 길 먼 강원
오는 7월 1일,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 취임 1년을 맞는다. 강원도정은 12년 만에 민주당에서 보수진영으로 교체됐다. 시·군은 18곳 중 14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으로 재편된 강원도 권력 지도는 지난 1년을 거치며 적지않은 변화를 겪었다. 민선8기 출범 1년을 맞아 시리즈를 연재한다.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는 우여곡절 끝에 6월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다. 정치권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특별법 개정은 요원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김 지사를 포함한 도내 여야 정치권, 18개 시·군, 도의회와 18개 시·군의회, 강원도민회 중앙회 등 전 강원도민들이 강원특별법 전부개정안 통과에 모든 역량을 결집했다.
강원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상정 조차 되지 못한 채 표류했던 당시, 김 지사는 국회 천막 농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22~25일, 국회에서의 나흘은 강원도민이 하나 돼 궐기하고, 삭발, 천막농성까지 했는데, 정말 여야도 영동·영서도 없이 강원도가 하나 된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 9일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 당시, 현직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 참석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윤 대통령의 강원 1호 공약이다. ‘경제특별자치도’로 공약했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 출범한 가운데 집권 2년 차를 맞는 김 지사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원특별법 적용에 따라 그간 국가 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가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게 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담을 콘텐츠를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은 강원형 첨단 산업 추진에 있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반도체 공장 유치를 중심으로 강원형 첨단산업 지도가 새롭게 짜여지게 되지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 강원형 반도체 산업 입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더욱이 경기 용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 흐름 속에서 비수도권 강원은 걸음마 단계다.
7월 말 강릉에 개청하는 강원특별자치도청 2청사의 본격적인 운영도 여전히 부담이다. 김 지사는 관광, 수소산업, 해양물류 등 영동권 특화산업의 질과 양을 채우며 영서권 본청과의 균형, 분산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레고랜드 쇼크 사태, 알펜시아, 동해망상지구 등 전임 도정 주요사업에 대한 감사 등을 통해 최문순 전도정 지우기에 주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도정사상 첫 국비 9조원 시대 개막, 41년 만에 재추진된 오색케이블카 사업,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등 굵직한 도정 현안들을 풀어내면서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도정치권 한 관계자는 “검사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권에서 ‘보수투사’로 각인됐던 김 지사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고 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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