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루타 때린 ‘원조 잠실 아이돌’은 또 허슬두 강조 “후배들아 수비는 기복 없어야 해.”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허슬두’ 정신을 다시 강조했다. 후배들이 수비에 있어 더 발전하는 흐름과 함께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길 바라는 게 ‘원조 잠실 아이돌’ 정수빈의 바람이다.
두산은 6월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33승 1무 34패로 리그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선취 득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 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상대 선발 투수 신민혁의 4구째 145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7회 초 구원투수 정철원이 최원준의 승리를 날렸다. 정철원은 박건우와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맞이한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주원에게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역전을 막은 두산은 8회 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이 박건우와 도태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시 한숨을 돌렸다.
8회 말 ‘90베어스’ 테이블세터가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은 8회 말 박계범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바뀐 투수 류진욱의 2구째 139km/h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오른쪽을 꿰뚫는 1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장타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 교타자인 정수빈의 방망이에서 기가 막힌 3루타가 나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후속타자 허경민도 류진욱의 5구째 149km/h 속구를 공략해 1루수 강습 내야안타로 결정적인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1사 뒤 박세혁에게 2루타, 김주원에게 1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홍건희는 1사 3루 위기에서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서호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6세이브를 극적으로 달성했다.
이날 정수빈은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3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8회 말 정수빈이 날린 3루타가 이날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최근 1~2점 차 승부가 많은데 오늘도 역시 그랬다. 8회 전 타석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장타를 날려 기쁘다. 주자 1루 상황이라 단타는 확률이 떨어진다고 봤다. 공을 앞에서 때려 장타를 노리겠다고 마음먹은 채로 타석에 임했다. 다행히 공이 잘 맞아서 날아가는 궤적을 봤을 때 상대 중견수가 못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은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7대 2로 대승을 거둔 뒤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아무래도 베테랑 타자들이 더 분발해서 여유 있게 승리하는 경기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 나도 리드오프 자리에 주로 나가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해 이 맘때보다는 타격 컨디션이 나은 듯해 다행이다. 그래도 다른 팀 리드오프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최대한 자주 출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수빈은 팀 후배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허슬두 정신’을 잊지 말라는 뜻이었다.
정수빈은 “수비도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지금 어린 후배들이 경험이 적다 보니까 수비에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 결정적인 수비 하나가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된다. 후배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금 더 신중하게 집중해야 한다. 나도 어릴 때 어떻게든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최선을 다해 집중했다. 후배들도 방망이는 기복이 있을 수 있어도 수비에서만큼은 기복이 없었으면 한다. 수비만 잘해도 출전 기회는 충분히 찾아온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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