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쓰레기 모아 작품으로 ‘환생’

강주영 2023. 6. 28. 0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계절, 바닷가에서 주운 쓰레기로 탄생한 미술작품과 관련 활동이 강원 영동지역에서 활발하다.

바닷가에서 모인 쓰레기가 귀여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반향이 일었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비치코밍'을 통해 마련된 미술작품 활동이 활발하다"며 "바닷가에서 모은 쓰레기로 만들어진 작품인만큼 좋은 취지에 의미를 담아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전시를 열고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향숙 작가 ‘비치코밍’ 개인전
30일까지 고성 달홀문화센터
▲ 전향숙 작 ‘승천’

휴가철을 맞아 강원 동해안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계절, 바닷가에서 주운 쓰레기로 탄생한 미술작품과 관련 활동이 강원 영동지역에서 활발하다.

일명 ‘비치코밍’. ‘해변(beach)’과 ‘빗질하다(combing)’를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해변에 쌓인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을 말한다. 최근 기후위기 등에 따른 대안으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민간기업 및 공기관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고성 바닷가를 돌며 주운 몽돌과 조개껍데기, 낚시바늘 등을 활용한 부조 작품을 선보이는 전향숙(53)씨도 비치코밍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첫 비치코밍 개인전 ‘환생’이 고성 달홀문화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지난 3월부터 고성 앞바다를 돌며 주운 쓰레기를 모아 만든 부조작품 112점을 선보인다. 나란히 걷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담은 작품 ‘동행’ 속 남자노인이 잡은 지팡이는 낚시바늘로 만들었다.

고성군청에서 통역사 공무직으로 일하는 전 씨는 지난 3개월 간 12번에 걸쳐 천진해변부터 초도, 송지호, 능파대, 봉수대, 서낭바위 일대를 걸었다. 이곳에서 수집한 폐낚시줄만 90여개에 달한다. 의료폐기물도 있었다. 그는 “낚시바늘은 해초에 걸려있다가 물에 떠밀려 모래사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위험한 쓰레기가 바닷가에서 이렇게 많이 발견됐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바닷가에서 모인 쓰레기가 귀여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을 보면서 지역 사회에서도 반향이 일었다. 쓰레기로 만든 작품을 SNS 프로필을 통해 공유하자 주변에서도 적극 관심을 전해왔다. 전 씨는 이번 전시에 앞서 지역 미술관과 군청에 이어 속초와 인제에서도 전시를 이어가게 됐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비치코밍’을 통해 마련된 미술작품 활동이 활발하다”며 “바닷가에서 모은 쓰레기로 만들어진 작품인만큼 좋은 취지에 의미를 담아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형태로 전시를 열고 있다”고 했다. 수익금은 지역 청소년 장학금과 다문화 여성 정착금,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금 등으로 전달됐다. 전 씨는 “레저용품 외에 어업용 스티로폼도 정말 많이 발견했다. 해양 어류들이 이런 것들을 먹이로 인식해 삼키고 나면 포만감을 느끼다 결국 아사한다”며 “단지 쓰레기를 줍는 행위만이 아니라 해양 폐기물이 환경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배울 수 있는만큼 아이들과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