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 야구선수 시절 괴롭힘 피해 "父가 목격, 속상함에 만취" ('짠당포')[종합]

이우주 2023. 6. 2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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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짠당포' 민우혁이 야구선수 시절 당한 괴롭힘 피해에 모두가 분노했다.

27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서는 '닥터 차정숙'의 엄정화, 명세빈, 김병철, 민우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닥터 차정숙'의 어마어마에 엄정화는 "차정숙을 응원하시는 건지 엄정화를 응원하시는 건지 모를 정도로 큰 응원을 받았다. 저는 드라마를 하고 이렇게 반응이 좋았던 게 처음이었다. 우리가 여기 안 나올 수 없었던 게 네 배우가 모여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역으로 열연한 김병철. 김병철은 시청자들 반응 중 놀란 게 있다며 "(외모는)업계 평균이 있으니까 아래쪽이라 생각하는데 '잘생겨 보인다. 내가 왜 이러지?'하는 댓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나도 그런 걸 느꼈다 연기하면서. 병철을 볼 때 외모를 보거나 이런 건 아니었는데 스며들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탁재훈은 명세빈에게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몰었고 명세빈은 "티키타카도 되고 재밌는 스타일이 좋다"고 답했다. "진지한 스타일 아니냐"는 탁재훈의 말에 명세빈은 "제가 진지해 보일 텐데 그렇지만은 않다. 친해지면 농담도 잘 한다"고 답했다. 탁재훈은 명세빈에게 유독 관심을 보였고 명세빈 역시 진지하게 답하며 소개팅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사랑 아이콘이었던 명세빈은 '닥터 차정숙'을 통해 '첫사랑 절망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명세빈은 오히려 편하다며 "처음엔 좀 두려웠다. 근데 언제까지 제가 첫사랑, 청순만 할 순 없다 싶더라. 이번 역이 너무 하고 싶었던 게 첫사랑, 순수 이런 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엄정화가 준비한 '짠내 나는' 담보물은 된장이었다. 엄정화는 "1993년도에 앨범과 영화가 동시에 나오기 전에 홍보를 다녔다. 어떤 높은 기자 분이 식사 자리에서 '쟤가 잘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다. 내가 크게 될 만큼 예쁘거나 멋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지만 첫 앨범 나오고 계속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2013년에 대종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적이 있는데 상대역이었던 김상경이 '엄정화가 여우주연상을 타지 않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인터뷰를 했다. 두 가지 의미로 다 들었기 때문에 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악담에 대해 엄정화는 "미래에 대해 두려워지긴 했는데 내가 잘 돌파해온 거 같다"며 "누구든 어떤 사람의 미래를 그렇게 단언할 순 없다. 누구에게든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명세빈은 두건을 쓴 곰인형을 가져왔다. 명세빈은 두건에 사연이 있다며 "단역 시절 신승훈 씨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다. 그리고 나서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바로 잡지모델이 됐다. 그 잡지를 보고 에이전시에서 진통제 CF를 찍자고 연락이 왔다. 스님 역할이 들어왔는데 제가 크리스천이라 거절했다. 근데 한 달 뒤에 똑같은 분이 또 전화가 와서 머리를 미는 역할이라 했다.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다 깎았다는 얘기의 광고였다. 그래서 머리를 밀었다"고 밝혔다.

이후 두건을 쓰고 다녔다는 명세빈은 "엄마가 한참 뒤 암에 걸리셨다. 그때 엄마가 이걸 꺼내셔 쓰셨다. 그래서 못 버리겠다. 엄마는 지금 건강하시다"고 두건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명세빈은 삭발하고 남자친구에게 차였다며 "썸 타던 남자였다. 말은 안 했지만 사귀는 사이였는데 제가 이런 상황을 얘기 안 했던 거 같다. 모자를 쓰고 나갔는데 그 분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 나서 연락이 안 왔다"고 털어놨다.

민우혁은 물건을 가지고 올 수 없는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민우혁은 "제가 할머니 손에 자랐다. 부모님이 생계유지를 위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식당 일을 하셨는데 제가 야구를 할 때 제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자주 보시지 못했다. 제가 떨어져 살다 보니까 부족하지 않게 키우시려고 많이 노력하신 거 같다"며 "그러다 그때 당시 새로 나온 야구화가 엄청 고가였다. 그게 처음으로 나왔을 땐데 그 야구화가 엄청 비쌌다. 근데 아버지가 저한테 그 신발을 사주고 싶었나 보다. 돈을 모아서 사셨는데 빨리 만나지 못하니까 몇 달 동안 안고 주무셨다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짠하게 했다.

민우혁은 "신발을 받고 저는 너무 꿈같았다. 부유하지도 않은 우리 집에서 이 신발을 사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겠더라. 너무 자랑을 하고 싶었는데 선배가 그 신발을 뺏어갔다. 저도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부모님한테 말씀을 못 드렸다"며 "근데 아버지가 그날 만취하신 채로 오셨다. 알고 보니까 제가 그 신발을 신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몰래 갔는데 다른 선배가 신고 있는 걸 보신 거다. 정말 너무 속상해하셨다. 그 모습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고 밝혀 모두를 분노케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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