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피해 문자로 해달라" 광주 침수신고 119 마비될 정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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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진 광주에서 '119신고'가 마비될 정도로 침수피해가 한꺼번에 신고되고 있다.
27일 광주소방본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광주지역 20여개소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일시 접수된 이후 수많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0시41분쯤엔 광주 북구 동림동 죽림 지하차도에서 버스가 침수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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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도로·상가 등 침수…담양 정전 피해도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진 광주에서 '119신고'가 마비될 정도로 침수피해가 한꺼번에 신고되고 있다.
27일 광주소방본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광주지역 20여개소에서 침수피해 신고가 일시 접수된 이후 수많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꺼번에 신고가 폭주하자 광주시는 이날 오후 11시17분쯤 '지금은 광주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119 신고전화가 집중되고 있다', '긴급구조(화재·구조·구급) 접수를 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문자 또는 119 신고앱으로 신고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잇따라 송출했다.
소방당국은 각 사고 현장에 인력을 급파해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센트럴병원 인근 사거리, 광주 계림동, 광주교대 인근 등 도로 곳곳이 침수돼 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일부 도로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이날 오후 10시41분쯤엔 광주 북구 동림동 죽림 지하차도에서 버스가 침수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는 죽림 지하차도에 한꺼번에 많은 물이 쏟아져 들어오며 차량의 시동이 꺼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 등은 빠르게 차에서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광주 서구 상가, 주택 등에서도 침수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현장 조치 중이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를 지상으로 옮긴 뒤, 지하주차장 입구에 모래 포대를 쌓고 있다.
광주 서구의 한 상가에서도 물이 역류하는 사고가 나 안전조치가 진행되는 등 수백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각 침수 피해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우 경보'로 단계가 격상된 광주는 이날 오후 10시20분 기준 광산구 101.5㎜, 조선대 86.5㎜, 서구 풍암 83.0㎜, 광주 북구 78.7㎜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남소방본부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며 함평과 광양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0시쯤엔 전남 담양 수북면 담빛리에서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한전 측은 전체 정전 세대가 몇 세대인지 등을 파악하는 한편 많은 비로 설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긴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광주와 전남 장성, 함평, 담양, 곡성, 무안에는 '호우경보'가, 신안과 영광, 고흥, 여수, 강진, 해남, 완도, 나주, 구례, 화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시간당 최대 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28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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