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안신 못지않은 안정감, 사자 잠재운 151km+KKKK 무실점…대체 선발이 이 정도라니, 28세 대졸 투수 날았다 [MK부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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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체 선발이 이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 정성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임시 선발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성종이었다.

서튼 감독도 "정성종이 대체 선발로 나와 뛰어난 투구를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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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체 선발이 이 정도다.

롯데 자이언츠 정성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7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정성종이 선발로 나선 건 프로 데뷔 후 처음.

원래 나균안이 나가야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임시 선발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성종이었다. 정성종은 프로 통산 65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5.7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6경기 나서 1홀드 평균자책 3.52를 기록 중이다. 만 28세, 1군 데뷔 66경기 만에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정성종이 대체 선발로 나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전 서튼 감독은 “정성종에게 기대하는 건 우리가 수비할 때 다 모든 수치가 0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에게 바라는 건 나가서 자신의 장점을 살려 싸웠으면 좋겠다”라며 ”투구 수는 40개에서 60개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야구라는 게 상황에 따라,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경기를 보면서 상황을 파악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았다. 1회 김현준, 김지찬을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돌렸다.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역시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린 뒤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조민성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3회 류승민을 삼진으로 돌렸다. 이재현에게 2루타, 김현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피렐라를 삼진, 강민호와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정성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정성종은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회부터 마운드는 심재민에게 넘겼다.

이날 정성종은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12개, 포크볼 8개, 투심 5개, 커브 2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삼성 타자들을 잠재웠다.

프로 데뷔 66경기 만에 처음 선발로 나섰다. 대체 선발로 나서 무실점 투구 내용만 보여줬어도 서튼 롯데 감독은 고마웠을 텐데, 그 이상을 넘어 4이닝까지 버텼다.

2이닝만 버텨도 잘 했다고 칭찬했을텐데, 3이닝을 넘어 4이닝까지 소화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최소화해줬고, 롯데는 정성종의 기운을 받아 9회말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만큼은 균안신 못지않은 안정감을 보여준 정성종이었다. 서튼 감독도 ”정성종이 대체 선발로 나와 뛰어난 투구를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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