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국대 필승조 배신…1승 에이스 또 눈물, 무실점 QS에도 ‘5G 연속 무승’ 좌절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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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1승 에이스가 또 울었다.
이번에는 믿었던 국대 필승조 정철원의 난조가 시즌 2승으로 향하는 길을 막았다.
최원준(29·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가 불발됐다.
2021년 12승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최원준은 올 시즌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59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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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1승 에이스가 또 울었다. 이번에는 믿었던 국대 필승조 정철원의 난조가 시즌 2승으로 향하는 길을 막았다.
최원준(29·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가 불발됐다. 1-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넘겼지만 야속하게도 7회 1-1 동점이 됐다.
경기 초반은 다소 흔들렸다. 영점을 잡는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1회 1사 후 서호철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제이슨 마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2회 윤형준의 안타와 천재환의 볼넷으로 맞이한 1사 1, 2루 위기는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했다.
최원준은 3회부터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1-0으로 리드한 5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단숨에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2회 박세혁부터 6회 첫 타자 손아섭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이후 서호철에게 2루타를 맞으며 모처럼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민우와 마틴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투구수가 85개로 적었지만 내달 2일도 등판이 예정된 최원준이었다. 이에 1-0으로 앞선 7회 정철원에게 바통을 넘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원준의 승리 요건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정철원이 박건우와 천재환의 안타로 처한 2사 1, 3루 위기서 김주원을 만나 뼈아픈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최원준의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불발된 순간이었다.
2021년 12승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최원준은 올 시즌 11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59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제구 난조와 더불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5번의 퀄리티스타트에도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잠실 SSG전 또한 5⅓이닝 2실점에도 패전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최원준은 올해 NC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런 NC를 만나 모처럼 위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챙긴 5월 16일 고척 키움전 이후 약 4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도달했지만 불펜이 흔들리며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물론 타선 또한 NC 선발 신민혁을 만나 6회까지 1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참으로 안 풀리는 2023시즌이다.
그래도 최원준의 호투는 두산의 3-2 승리로 이어졌다. 최원준은 경기 후 "오랜만에 무실점 투구를 했다. 기분 좋다. 내 승리 여부와 상관없이 접전 끝에 팀이 이겨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더 기쁜 것 같다"라며 "오늘은 (양)의지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시즌 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되찾았다. 좋은 감을 끝까지 유지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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