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5연승 이끈 핏빛 투혼… 페냐 "부상 개의치 않아, 경쟁하자는 마음 뿐"

고유라 기자 2023. 6.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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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가 선발 연승과 팀 연승을 이어갔다.

페냐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개인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팀도 이날 kt를 꺾으면서 21일 KIA전 이후 5연승을 달렸는데 21일 KIA전도 승리투수가 페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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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가 선발 연승과 팀 연승을 이어갔다.

페냐는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개인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페냐는 최근 선발 3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 패전은 지난달 21일 LG전. 그 후로 6경기째 무패 행진 중이다. 팀도 이날 kt를 꺾으면서 21일 KIA전 이후 5연승을 달렸는데 21일 KIA전도 승리투수가 페냐였다. 한화의 5연승은 2020년 9월 20~25일 이후 1005일 만이다.

이날 페냐는 2회 무사 1루 황재균 타석에서 4구째를 던진 뒤 손을 바라봤다. 그가 손을 문지른 유니폼 하의에는 선명하게 피가 묻어 있었다. 트레이닝파트와 심판진이 달려와 페냐의 손을 살폈는데 그는 다시 투구를 이어갔다. 황재균을 2루수 땅볼, 조용호, 배정대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괴력을 보였다.

페냐는 1회 1사 3루, 2회 1사 3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3회에는 1사 후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루에 견제하다 실책을 범해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는 김민혁에게 1타점 땅볼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무실점 히칭을 이어가는 동안 팀이 5회 김인환의 2타점 적시타로 3-1 리드를 되찾아왔다.

페냐는 4회 1사 1루부터 7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kt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7회 선두타자 강현우의 짧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호수비로 페냐를 도왔다.

▲ 최원호 한화 감독(왼쪽)과 페냐. ⓒ한화 이글스

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페냐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음에도 책임감을 갖고 호투한 점을 칭찬한다"며 부상에도 7이닝을 던진 페냐의 공을 높이 샀다.

페냐는 "슬라이더 던지다 손톱에 찍혀서 피가 났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커리어 내내 슬라이더를 던지다 손가락을 긁는 경우가 많아 개의치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경쟁하자는 마음뿐이었다. 즐거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페냐는 이어 "윌리엄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런 중요한 플레이(다이빙캐치)와 더불어 모든 야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수 최재훈의 리드도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팀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팀 5연승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야구는 원하는대로 결과를 낼 수 없는 스포츠지만, 우린 항상 서로를 다독이며 열심히 싸우고 있다. 항상 이길 순 없겠지만 동료들 코치님들과 합심해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팀이 강해진 것 같다. 지는 경기도 크게 지지 않는다. 항상 치열해 마지막까지. 충분히 강해졌고 다른 팀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팀을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냈다.

▲ 펠릭스 페냐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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