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의 반성 "세계적인 선수들과 수준 차이 실감…부끄럽다"

김도용 기자 2023. 6. 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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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아웃사이더 히터 강소휘(GS칼텍스)가 세계 무대와의 수준차를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강소휘는 "국제 무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해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배구를 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잡고 더 잘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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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불가리아에 1-3 패배…VNL 21연패
김다은 "상대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려고 한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강소휘가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아웃사이더 히터 강소휘(GS칼텍스)가 세계 무대와의 수준차를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7일 경기 수원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1-3(22-25 18-25 26-24 15-25)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VNL 9연패가 이어지며 지난해부터 VNL 21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일방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른 첫 경기여서 패배의 아픔은 더욱 컸다.

경기 후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 모든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진 상황이었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내 한 세트를 따냈는데, 다음에는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수원서 펼쳐질 남은 3경기에서 첫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 7월1일 중국, 7월2일 폴란드와 차례로 격돌한다.

지난해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강소휘는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감독의 신뢰를 받고 이날 선발 출전, 12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고전하는 대표팀의 중심에 있는 강소휘는 "지난해는 멤버들이 많이 바뀌면서 아무것도 모른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1년 동안 팀이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소휘는 "국제 무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세계적인 수준과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해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배구를 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마음을 잡고 더 잘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다. 국제 무대에서는 상대와 신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더욱 실력 차이를 많이 느낀다"면서 "나는 최선을 다하는 것 같은데, 상대는 여유있게 하는 인상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다은(흥국생명)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장거리 비행을 하는 등 힘든 것이 많다"며 국제 무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다은은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따라하며 내것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오늘 패배는 아쉽지만 남은 경기에서 첫승에 도전해보겠다"며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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