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타석 만에 홈런포→따봉 부른 ‘맨손 캐치’...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처음이라 어색했다"

한용섭 2023. 6.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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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오지환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1위로 이끌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첫 홈런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 미안했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서 나와 좀 더 기분이 좋았다, 중요한 순간, 초반 승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지환은 "약간 미안함의 표현이었다. 답답했었고,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고 뒤늦게 나온 첫 홈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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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주자 2루 LG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오지환은 59경기 248타석 만에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2023.06.27 / rumi@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1위로 이끌었다.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LG는 1회 톱타자 홍창기의 안타, 4번타자 오스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은 상대 선발 오원석의 6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홈런. 59경기 248타석 만에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해 25홈런을 때린 오지환은 2022년 9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27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오지환은 덕아웃에서 동료의 장난으로 축하를 받지 못했다. 무관심 세리머니, 헬멧으로 바닥을 3차례나 내리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오지환은 쐐기 타점도 올렸다. 6-0으로 앞선 5회 1사 2,3루 찬스에서 오지환은 오원석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스코어를 8-0으로 벌렸다.

오지환은 7회 1사 후 좌전 안타 출루 이날 3번째 안타를 기록한 후 1루에서 대주자 손호영으로 교체됐다. 큰 점수 차, 체력 안배를 위한 배려였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주자 2루 LG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오스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지환은 59경기 248타석 만에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2023.06.27 / rumi@osen.co.kr

리그 톱 유격수인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5회말 수비에서, 오지환은 선두타자 김민식이 때린 타구를 환성적인 맨손 캐치로 아웃시켰다.

빗맞은 타구는 투수 키를 넘겨서 바운드됐다. 오지환이 재빨리 달려가 맨손으로 잡고서 러닝 스로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투수 임찬규는 오른손 엄지를 치켜들며 '따봉'을 외쳤고, 이후 90도 인사를 했다. 옆에서 오지환의 수비를 지켜본 3루수 문보경은 입을 벌리며 '감탄'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첫 홈런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려 미안했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서 나와 좀 더 기분이 좋았다, 중요한 순간, 초반 승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동료들이 무관심으로 나홀로 세리머니를 하게 되자, 헬멧으로 바닥을 3번이나 내리쳤다. 오지환은 "약간 미안함의 표현이었다. 답답했었고,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고 뒤늦게 나온 첫 홈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무관심 세리머니는 처음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어색했다.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헬멧으로 바닥을 치고 (선풍기를 붙잡고) 드디어 나왔구나 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25홈런을 기록한 오지환은 그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음고생도 했다. 그는 "삼진을 먹더라도 풀스윙을 해야 하는데, 공격적인 성향이 점점 없어지기도 했다. 마음이 쫓기면서 2볼에서도 직구가 들어올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날 LG는 홈런 3방과 함께 14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잠실에 비해 적은 구장이라, 현수형, 오스틴, 박동원, 민성이 형 등 우리 팀에 펀치력 있는 선수들도 있어서 좀 편하다"고 SSG랜더스필드 구장에 대해 언급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주자 2루 LG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첫 홈런. 오지환은 59경기 248타석 만에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2023.06.27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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