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의 ‘확고한 의지’…“자유형 200m 1분43초대로”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2연속 메달을 목표로 설정했다.
황선우는 2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이 한 달 정도 남았다.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자유형 200m에서 포디움에 올라가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오는 7월14일 개막하고, 황선우가 출전하는 경영 종목은 23일부터 시작된다. 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100m·200m와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출전 예정이지만, 컨디션에 따라 단체전 한두 종목은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황선우는 일단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을 기록,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는 최근 기록도 우승권으로 끌어올렸다. 황선우는 이달 끝난 광주선수권에서 1분44초61에 터치 패드를 찍어 1분44초65의 판잔러(중국)를 제치고 시즌 기록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황선우는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후쿠오카로 넘어가기 전에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래도 포포비치의 베스트 기록은 42초대다. 그리고 44초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포포비치 외에도 다른 나라 다른 선수들도 레이스를 하며 견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황선우가 언급한 판잔러(1분44초65), 매슈 리처즈(1분44초83), 톰 딘(1분44초93·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4초98·일본) 등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황선우는 “1분44초대 기록으로는 메달 획득도 자신할 수 없다. 1분43초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고, 1분44초대 초반의 기록을 내야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안에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m는 개인 최고 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며 “마침 올해 7월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시즌 기록은 판잔러(47초22), 포포비치(47초61) 등에 뒤진 시즌 기록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진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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