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변수에도 한화 에이스 페냐는 흔들리지 않았다…“서로 다독여주는 선수단, 이기기 위해 합심”
손가락 출혈이란 변수도 한화의 ‘에이스’ 펠릭스 페냐(33)를 멈추지 못했다. 한화가 페냐의 역투에 힘입어 100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페냐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4패)를 수확했다. 그는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 9개를 솎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인 지난 2020년 9월25일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한화의 5연승을 지휘했다.
페냐는 1회 1사에서 KT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 변수가 생겼다.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페냐는 후속 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공을 던지다 오른쪽 엄지 손톱 부위에 피가 났다. 간단한 응급처치 뒤 투구를 재개했지만, 출혈의 여파 때문인지 곧바로 폭투가 나왔다.
페냐는 황재균을 침착하게 땅볼로 처리한 뒤 맞은 1사 3루 위기에서 1회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1루 때 던진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페냐는 이번에도 침착했다. 김민혁에게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는 대신 아웃 카운트를 늘렸고, 알포드에게 삼진을 끌어냈다. 페냐는 특히 5회 배정대, 오윤석, 김상수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이날 한화가 올린 점수 대부분이 2사 이후에 나왔다. 2회 2사 3루 때 김태연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 선취점을 냈고, 1-1 동점이던 5회 김인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릴 때도 이미 2개의 아웃 카운트를 내준 뒤 나왔다. 이날 한화의 4번 타자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닉 윌리엄스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외야로 힘있게 뻗아가는 타구를 잇달아 만들며 홈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8회와 9회는 한화의 필승조 강재민과 박상원이 각각 실점 없이 정리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에 만난 페냐는 “5연승을 달성해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문을 열면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지더라도 고개를 떨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던 것에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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