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T 꺾고 5연승 질주…LG 1위 탈환(종합)
두산 5할 승률 복귀 눈앞
[대전 서울=뉴시스] 문성대 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1005일 만에 5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작된 9위 한화(28승4무37패)의 연승은 '5'로 늘었다. 한화가 5연승을 달린 건 지난 2020년 9월20일 KIA전부터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005일 만이다.
한화는 8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7위 KT(30승2무36패)는 2연패에 빠졌다.
한화 펠릭스 페냐가 눈부신 역투로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2회 투구 도중 오른 엄지 손톱 부근이 찍혀 피가 난 가운데도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 비자책을 기록,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김인환은 5회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한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닉 윌리엄스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타점 하나를 수확했다.
KT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 1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2회말 먼저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문현빈의 2루수 땅볼에 3루로 나아간 채은성은 김태연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홈을 밟았다.
그러자 KT는 3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페냐의 견제구가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김민혁이 2루 땅볼로 김상수를 불러들였다.
양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하던 흐름은 5회 한화쪽으로 넘어갔다.
선두 김태연이 중전 안타를 치고, 최재훈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땅볼에 2루 주자 김태연이 아웃됐지만, 고영표의 폭투에 주자들이 진루했다.
2사 2, 3루 찬스를 맞은 김인환이 우전 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한화는 3-1로 리드를 되찾았다.
한화는 7회 KT 구원 주권을 상대로 추가점을 냈다.
1사 1루에서 김인환,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 들어선 윌리엄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얻었다.
한화는 4-1로 앞선 9회초 박상원을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박상원은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18안타를 몰아쳐 14-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올린 LG(44승 2무 26패)는 SSG(43승 1무 26패)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1패)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로 떨어뜨렸다.
5월에 4승을 쓸어담았던 임찬규는 5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고, 원정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KBO리그 역대 89번째 1000이닝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오지환은 시즌 1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틴 딘은 1회초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민성은 시즌 3호, 4호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완승에 기여했다.
SSG는 오원석의 난조와 타선의 침체로 완패를 당했다.
오원석은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난타를 당해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최근 LG전 4연패를 기록했다. 올해 개인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로 2사 2루를 만든 LG는 오스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오지환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 문성주의 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든 뒤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5회 선두타자 김민성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과 김성주의 볼넷 등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적시안타가 터지면서 8-0으로 달아났다.
김민성은 6회 투런 홈런을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민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려냈다.
LG 김진성은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송은범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오석주는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3안타를 치는데 그쳐 무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키움은 7회초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나온 강우 콜드승이다.
김혜성은 0-1로 끌려가던 3회초 결승 3점포(시즌 5호)를 날려 역전승의 주역이 됐고, 송성문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 시즌 2승째(4패)를 수확했다.
시즌 34승 2무 37패를 기록한 키움은 여전히 6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은 원정 8연승을 질주했다.
KIA(29승 1무 35패)는 8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 이의리는 4⅔이닝 2피안타 6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5패째(6승)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올린 5위 두산(33승 1무 34패)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은 잠실구장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8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기여했고,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석환은 시즌 11호 솔로 홈런을 날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두 번째 투수 정철원이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여 시즌 중반부터 활약을 예고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NC(35승 3무 31패)는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NC는 4위 롯데 자이언츠(34승 33패)에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투런 홈런(시즌 3호)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전준우와 잭 렉스의 볼넷 등으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곧바로 유강남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든 후 유강남의 끝내기 투런포로 경기를 끝냈다.
유강남은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4위 롯데는 5할 승률을 유지하면서 3위 탈환을 바라보고 있다.
최하위 삼성(27승 42패)은 또다시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8이닝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승현이 3점이나 내줘 고개를 떨궜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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