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홈런..오지환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구나..무관심 세리머니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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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날 5번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자 LG 선수단은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에게 하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지환은 "해보기만 했지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뭘 해야할지 어색하더라.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며 "다들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하는데 첫 홈런을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 입장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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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6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14-0 완승을 거뒀고 일주일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날 5번 유격수로 출전한 오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6월 마지막 주에야 터진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이날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25홈런을 기록했고 통산 14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린 타자. 그렇기에 올시즌의 긴 홈런 침묵이 어색했다. 오지환은 "너무 오래 걸렸다. 팀에 미안함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오지환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자 LG 선수단은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에게 하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지환은 "해보기만 했지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뭘 해야할지 어색하더라.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다"며 "다들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하는데 첫 홈런을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 입장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오지환은 "홈런을 안 치려고 한 것은 아닌데 답답했다"며 "원래 삼진을 당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였는데 더 확실하게 치고싶다는 생각에 타석에서 고민이 많아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홈런이 나오지 않는 타석이 몇 달 째 이어지자 타석에서 쫓기는 느낌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오지환은 "강하게 친다고 쳤는데 펜스에 맞거나 파울이 되거나 하는게 많았다. 예전에는 '어, 어' 하다가 넘어가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똑같이 치는데도 안나오더라"며 "'홈런이 왜 안나오지?', '홈런을 치는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지환은 "오늘은 치는 순간 넘어간 것을 알았다"고 웃었다.
오지환의 홈런은 이날 LG의 1위 탈환으로 이어졌다. 오지환은 "첫 경기가 중요했다. 오늘 이겨서 1위로 올라섰고 내일 또 이긴다면 승차를 벌리게 된다. 첫 경기를 이긴 만큼 좋은 흐름으로 시리즈를 치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남은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사진=오지환/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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