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못 이긴 여자배구 곤살레스 감독 "전술엔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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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세사르 곤살레스(45) 감독은 자신의 전술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곤살레스 감독은 27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패한 뒤 "잘 싸웠으나 중요한 순간에 한두 개를 놓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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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클럽 감독도 겸임…집중력 결여 지적에 "불만 가져야 하는 건 클럽"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방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세사르 곤살레스(45) 감독은 자신의 전술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곤살레스 감독은 27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패한 뒤 "잘 싸웠으나 중요한 순간에 한두 개를 놓쳐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의 핵심 이유'를 묻는 말엔 "우린 준비를 잘했고, 잘하고 있다"며 "전술에도 문제는 없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선수들은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훈련하다 보면 최고의 모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VNL에선 12경기에서 전패했고, 올해 VNL에서도 9경기를 모두 졌다.
특히 올해 VNL에선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개 세트만 따냈다.
선수단을 이끄는 곤살레스 감독의 리더십에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곤살레스 감독이 한국 여자 대표팀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 지도자로 부임할 때부터 터키 프로팀 바키프방크를 지휘했고, 지난 14일엔 프랑스 클럽인 넵튠스 드 낭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클럽팀과 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는 건 배구계에서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추락엔 곤살레스 감독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다른 감독들처럼 겨울엔 구단 감독으로, 비시즌엔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곤살레스 감독은 "두 팀을 지휘하는 건 (한국) 대표팀보다는 구단이 불만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곤살레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세계랭킹 추락에 관해선 FIVB 시스템 문제로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그는 "국제 수준의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팀은 (랭킹포인트를 유리하게) 챙기고, 참가하는 팀은 그렇지 않다. 불만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곤살레스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2021년 12월까지 세계랭킹 14위를 달렸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32위로 떨어졌다.
세계랭킹이 크게 떨어지면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 가능성은 매우 떨어졌다.
곤살레스 감독은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 감독으로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라고도 밝혔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이상 세계랭킹)와 차례대로 만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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