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선발승, 오지환-김민성 홈런쇼···SSG가 하던 것, LG가 다 했다[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3. 6. 27.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선발 임찬규가 27일 인천 SSG전에서 5회말 투구를 마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시즌 개막 이후 내내 선두를 다투고 있는 LG와 SSG의 가장 큰 차이는 국내 선발 투수다. SSG가 확실한 에이스 김광현을 두고 오원석, 박종훈 등으로 4~5선발을 꾸리는 반면 LG는 외국인 원투펀치 외에 확실한 국내 선발이 없다. 올해 불펜으로 변신했던 임찬규가 다시 선발로 이동해 국내 1선발로 뛰고 있는 형편이다. 당분간 4~5선발이 나가는 날에는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SSG의 특장점은 홈런이다. 뒤지고 있다가도 한 방에 몰아치는 홈런쇼로 승리하며 선두권을 달려온 SSG는 71홈런으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홈런 1위다.

0.5경기 차 1·2위로 마주한 올시즌 세번째 맞대결의 시작에서 LG가 완승을 거뒀다. SSG에 비해 뒤지는 선발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SSG의 특기인 홈런쇼를 펼치고 1위를 탈환했다.

L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1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 1안타 4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SSG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5월에 4전 전승을 거두고 LG의 상승세를 절정으로 올렸던 임찬규는 6월 4경기에서 실점이 부쩍 늘었지만 매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마운드 형편이 어려운 LG에서 기둥으로 뛰고 있다. 이날 역투로 5월28일 KIA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올시즌 첫 홈런을, 김민성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각 4타점과 3타점씩을 뽑아 대승을 이끌었다.

SSG 선발 오원석을 초반에 대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2루에서 4번 오스틴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5번 오지환이 우월 솔로포로 3-0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개막 후 석 달 만에 시즌 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에는 역시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3번 김현수의 우전적시타로 득점해 4-0을 만들었다.

LG 오지환이 27일 인천 SSG전에서 5회초 2타점 2루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3회에는 역시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 3번 김현수의 우전적시타로 득점해 4-0을 만들었다.

5회초 LG는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선두타자 9번 김민성이 2구째에 벼락 같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려 신호탄을 쐈다. 오원석은 급격히 무너졌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홍창기와 문성주를 잇달아 출루시켰고, 김현수의 내야 땅볼 뒤 오스틴과 오지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더 내주면서 5이닝 9안타 1볼넷 3삼진 8실점으로 물러났다.

SSG는 6회초 시작과 함께 신인 좌완 이기순을 마운드에 올리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LG는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민성이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10점 차를 만든 뒤 7회와 8회에도 추가 득점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김민성은 데뷔 이후 3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LG 마운드에서는 임찬규에 이어 7회 김진성, 8회 송은범, 9회 오석주가 등판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완승을 마무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국내 1선발답게 좋은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고 1회 오스틴의 결승타와 오지환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 가져올 수 있었다. 오지환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다. 오지환의 시즌 첫 홈런과 김민성의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