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 응원 등에 업고도…한국 여자배구, 불가리아에 석패 ‘VNL 9전 전패’[스경X현장]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VNL에서 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불가리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18-25 26-24 15-25)로 졌다.
지난 19일 열린 독일전에서 3세트를 획득하며 VNL 첫 세트를 획득한 한국은 이날도 3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하며 2경기 연속 1세트를 따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대회 첫 승리로 연결하기까지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9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VNL까지 합치면 21연패다.
특히 이날 경기는 수원에서 열렸기에 홈 경기의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한국 팬들로 관중석이 가득 찼으며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한 불가리아는 세계랭킹 16위로 지난 경기에서 맞붙었던 독일(당시 11위)보다 더 랭킹이 낮은 팀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밀렸다.
번번히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 시작부터 강소휘와 김다은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가려했지만 불가리아의 추격을 허용해 14-15로 리드를 빼앗겼다. 강소휘의 쳐내기 공격과 김다은의 블로킹 등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22-21,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강소휘의 공격이 번번히 막혔다. 22-24에서도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17-17까지는 대등하게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6연속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3세트에서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23-24에서 듀스로 끌고간 뒤 표승주가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리고 불가리아 대표팀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한국은 가까스로 3세트를 가져왔다. 코트 안도 함성으로 가득찼다.
하지만 한국은 4세트에는 무기력하게 끌려가다가 10점 차로 패배했다. 김다은이 18득점, 강소휘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칠보체육관을 찾은 김연경(흥국생명)은 관중석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세자르 감독은 “충분히 싸우고 밀어부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수비와 서브에서 조금 부족했다”라며 “그래도 비디오 미팅 때 약속했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그 점이 기쁘다. 중요한 순간에 놓쳐서 달아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술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국제수준이라는 맥락을 이해하고 익숙해지고 적응해지는게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서 모두 자신감이 떨어져있고 많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수원에 와서 팬분들 응원 받고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두 세트도 따고 꼭 1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의 일정은 더 험난하다. 29일에는 랭킹 10위인 도미니카공화국, 7월 1일에는 4위 중국, 2일에는 폴란드(8위) 등 10위권 내의 팀들과 차례로 만난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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